아재의 시선

메모라이즈 - 대중적 성공의 요소 본문

Review/도서 리뷰

메모라이즈 - 대중적 성공의 요소

[Nac] 2017. 7. 14. 15:51

메모라이즈 - 로유진

Nac지수 - 5.0


 근래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누린 장르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게된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는 없었지만 타플랫폼으로가서 읽어보았다.


 읽어보면서 메모라이즈의 대중적 성공에 있어 큰 틀에서의 스토리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봤다. 소설이 게임판타지의 틀을 채용한 판타지인들 사건간 연개와 캐릭터들의 개연성 등을 나열해봐도 그리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스토리보다도 사견으로 이해한 메모라이즈의 핵심은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극편향적으로 주인공에게 쏠려있다. 나에 대한 사랑과 애정. 범위는 여자는 물론 여자를 뛰어넘어 남자까지 포용하고, 종을 건너며 천사를 아우른다. 심지어 마침내는 이세계의 자기자신마저 자신에게 애정을 품기도 한다. 정신적인 사랑과 더불어 육체적인 사랑까지, 그리고 그 수위는 음지적인 성향까지 넘나든다.



 주인공이 가만히 있어도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주인공을 사모하는 존재들의 구도는 과거부터 대중작품에서 존재치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능동적으로 인간관계를 주도해나가지 못하는 수동적 군상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그 무엇이라는 날선 비판도 있음을 부인할 수 는 없다. 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은 많은 사랑을 받고, 사랑과 애정은 해가되지 않는 이상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한게 아닐까. 한편으론 성형중독에까지 빠지는 우리사회의 이면에는 일방적인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갈구하는 우리의 모습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부분은 소설의 사건전개 양상을 마이너스적인 네거티브와 플러스적인 포지티브로 나누어 보았을때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에게 닥치는 위험과 시련이 별게 아니고 너무 쉽게 극복되며 해결돼버리는 것이다. 내려가면 올라갈 때가 있는 법. 소설에서도 통용되는 일종의 법칙이지만 네거티브적인 진행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의 특성에 적응해 적게 내려가고 높이 올라가는 적응적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들의 특성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장르문학의 소비자가 처한 현실네거티브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나 직장에서 치여사는 사원들, 퇴직을 앞둔 가장뿐만 아닌 우리 모두 각자가 너무 냉혹한 현실앞에 놓여져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모두 포지티브적인 무언가를 경험을 하기위해 하는 노력 그 자체마저 너무 힘이 들어 점점 더 쉬운 방법을 찾는 것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장르문학은 '소주'같은 존재일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는 싸구려 조미료술이라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한잔의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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