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사람들은 각자 다르다. 각기 살아온 나날도 다르고 살아갈 길도 다르다. 투자의 방식도 그렇다. 그렇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에 관해서도 웃음이 나오면서도 저릿한 통찰을 보여준다. 워낙 유명하기에 책을 보기도 전에 많은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고전의 빛이 바래지는 건 아니었다. Back to the classic,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수많은 정보에 노출될 수록 근원적 통찰로 돌아가야한다. 인간은 망각한다. 시장의 한복판에 서있으면 다짐했던 결심은 감정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쑤이다. 아이러니하게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볼때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다. 사람들..
중국소설을 번역해서 올라온다길래 왠지 선입견이 있었다. 어릴적을 돌이켜보면 굳이 중국 고전을 따지지 않아도, 영웅문으로 대표되는 그시절의 중국 장르무협 소설을 많이 봤었기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았는데 '중국소설'이라기에 무엇인지 모를 거부감이 느껴졌었다. 나도모르게 국뽕.. 아니 국수주의적인 내면이 있었던가 했지만 시간이 나 한번 학사신공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원작의 제목 '범인수선전'처럼 평범한 사람이 선인이 되는 이야기인데.. 카카오페이지에서 1800화를 넘긴 초장편이다. 출판이 실물이 아닌 디지털화가 되면서 장르문학에서 권수는 별로 와닿지 않는 기준이 되었지만 길어질 수록 작가의 체력에 존경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선인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지만 우리에게도 신선이라는 개념과 함께 봉신연의라는 좋..
백수귀족 작가의 작품을 순서대로 보지는 않아서 이제서 초기작인 권투사 칼리를 읽었다. 킬더드래곤을 읽고 바바리안퀘스트, 지옥과 인간의 대결 순으로 본 이후라 작가의 폭넓은 재량(?)을 느끼게되었다. 작가들 중에서도 자기가 쓸 줄 아는 글이 한정적인 경우 자기복제만 거듭하는 경우가 있는데, 백수귀족 작가는 어떤 모티브를 가지고 자기글을 써내려가는 능력과 그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느낌을 받는다. 애초에 초기작인 권투사 칼리가 격투물이라는 게 신선해서 그리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격투물이기에 소설의 끝이 어떻게 될까 걱정과 기대가 있었지만 애초에 잘 짜여진 구조를 가지고 시작하는 작가인 것 같아 기대가 더 컸다. 사실 이세계로 간다는 설정도 말이 안될 수 있지만 도입부도 적절하게 타당성있고 개연성을..
광기와 문명. 제목만으로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실 먹고사는게 더 바쁘지 남 미친게 무슨 관심인가 싶기도 했는데, 우울증으로 자살한 설리의 사건이 문득 떠올랐다. 전SM 소속이던 신화의 김동완이 약만으로 해결하고 넘어가려는 방식을 꼬집었던게 인상적이었다. 광기는 흔히 생각하듯 실성한 사람만이 아니라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우울증, 조증, 히스테리 등 정신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왜 광기라고 표현한 걸까.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광기와 문명, 사실 문명속의 광기 전체는 저자가 고대의 의학의 역사를 전개하면서 사용했던 표현을 빌려와 표현하고싶다. 지적 결집체. 저자는 미친게 아닐가 싶은데 역자의 말에서 보면 강박적으로 단어와 표현을 바꾸면서 씹는, 발음하는 맛을 고려하여 사용했다는 걸 보면 맞는거 같다..
요새 진짜 말만 그럴싸한 재테크를 소개하는 책들이 많다. 심지어 유튜브에서도 몇달 일한지도 모르는데 전직은행원이라는 직함으로 되도않는 상품을 소개하는 채널도 생겼다. 더 나아가 어떤 채널에서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데 댓글에는 찬양, 칭송 일색이다. 이제는 댓글알바인지 진짜사람들이 그러는지도 분간이 어렵다. 쓰레기같은 정보의 홍수속에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 되는 법'은 2016년도에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통용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 준다. 실전 요약서같은 느낌도 준다.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비판적으로, 담백하면서도 실천적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정말 경제, 금융에 대해서 앎을 시작하고 싶은 초년생들은 이 책을 읽어라. 끝.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람의 '그릇'을 따지는 일이 있다. 보통은 대인배라고 칭해지는 도량, 인성을 칭하거나, 어떠한 능력을 비유할때 사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왠지 유독 일본에서 유독 좋아하는 느낌이 든다. 그릇이나 극기. 재미난 부분은 보통 그릇을 비유로 할때는 결정론적 시각이 기저에 깔려있는데, '부자의 그릇'에서는 좀 다르다. 자신의 '그릇'에 넘치는 돈을 갖게되면 다루기 어려워지고 실수를 하게 된다는 이론인데, 돈을 다루는 경험을 많이 쌓으면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계층론적 관점도 내보인다. 이게 현실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대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모아다가 비벼놓은걸까. 작가와의 의견차이는 실수의 원인에서부터 생겨났다. 그릇에 넘치는 돈이 ..
월드메이커 - 취룡 Nac지수 - 4.1 이유를 알 수 없이 어떤 공간으로 초대되어 신으로서 조원들과 함께 세계를 만들어가고 위기를 극복해가는 이야기. 끝까지 읽지 못했던 이야기다. 주인공은 이유를 알 수 없이 초대되었지만 나는 왜 월드메이커를 끝까지 읽지 못했는가에 대해 이유를 알고싶어졌다. 분명 취향의 문제일터지만 대체 어떤 부분에서 나는 책을 덮게 된 것일까. 현실성없는 도입부는 이유가 아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그럴싸하지도 않은 이유로 이계로 가고 환생과 회귀를 거듭한다. 찾아보니 어린시절의 창룡전은 비행기를 타고가다가 목걸이가 번쩍이고 삼국시대로 간다. 그래도 재밌게 본 기억이 든다. 필력의 문제인가. 아니다. 필력이 좋으면 당연히 좋지만,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필력을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
나혼자만 레벨업 - 추공 Nac지수 - 4.7 이제 곧 200만명이 본 작품이 되가는 나혼자만레벨업이다. 나혼자만이라는 수식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작품 중에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만화로도 나오는 작품을 보면 160만명이 보고있는 것으로 나온다. 대단한 수치다. 실질적 독자층이 100만이 넘는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런 수치들을 보고있으면 이제 장르문학의 경쟁자는 유튜브인가 싶기도 하다. 2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와 200만 구독자를 가진 작가의 대결. 새로운 세대의 즐거움을 담당한다는 점이 주목해야할 지점이라고 본다. 데이터들이 궁금해 찾아보는데 다들 꽁꽁싸메고 보여주질않는다. 킁킁. 냄새가 난다. 돈 냄새가!! 나혼자만 레벨업을 작품으로만 보면 어디서 다섯번은 본듯한.. 내용이다. 하지만..
아이즈원 데뷔 1주년이 되면서 한국 컴백 티져가 올라왔다. 1년전이 추억해봤다. CJ산하 Mnet에서 기획한 프로듀스48을 재밌게 시청하면서 출연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갔었다.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연습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재데뷔한 쥬리, 미유, 일본에서 다시 활동하는 출연진과 선생님으로 출연했던 출연진들 모두 관심이 가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보게되었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가 관심이 끊기고 소문만 듣고 있었다. 프로듀스48을 계기로 다시 보다보니 소소한 정보들부터 경악스러운 부분까지ㅡ개인적으로 전 모닝구무스메의 고토마키 불륜보도는 충격적이었다.ㅡ찾을 수 있었는데 관심의 끝은 결국 현 일본 연예계의 거대한 한 축인 아키모토 야스시에게 쏠렸다. ..
망했다. 이글을 올리고 나서 예스24측에서 상품권들 중 많은 부분을 이북 결제에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다. 아래 나오는 내용중 1장당 1000원 정도의 상품권에서 이북구매에 적용 안되는 경우가 생겼다. 한국의 EBS는 꽤나 괜찮은 교육을 제공한다. EasyEnglish의 경우 EBS가 제공하는 초보자가 회화를 도전할때 인기가 있는 강좌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짧은 20분 안쪽의 강좌가 진행되고 교재도 따로 있는 코스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려면 뭔가 애매하게 귀찮은 구석이 있다. 라디오 강좌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다시보기가 조금 불편한데 유료로 책정되있다. 오래전 강좌는 무료로 한편씩 올라오는 것 같지만 그걸 다운받아서 하나씩 보기도 탐탁지 않았다. 교재를 산다고 하면 라디오로 방송되는 걸 바로 따라가야하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