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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인간실격 / 정의와 미소 - 다자이 오사무 삐걱대는 그네의 소리로 기억은 시작된다. 그네에는 나와 할머니가 앉아있었고, 고민이 뭐냐는 할머니의 말이 있었다. 유치원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그때 고민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당시의 언어능력, 어렸던 나로는 그 고민을 표현할 수 없었다. 이제와 표현해 보자면 현재의 나는 지금 그네에 앉아있지만 과거의 나는 어디로 가며 어떻게 변화하는가. 불교계 유치원을 다니고 도가의 책을 읽은 부작용이었을까. 지금보면 상당히 중2병스러운 고민이었지만 당시에는 진지했다. 이제는 흔한 평행차원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어떤 단어로 설명해야할지도 몰랐던 고민이었다. 이런 낯뜨거운 고백을 한 이유는 인간실격을 읽으며 그때 그네에 남겨진 나는 다자이 오사무가 됬을 수도라..
무한의 마법사 - 김치우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27권 연재중 최근까지 장르문학 작품 중 몇 작품들을 제외하곤 실망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성장하는 독자는 더이상 장르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일까. 씁쓸한 두가지 결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답일지도 모른다. 분명 멋진 작품들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대중성의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예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더불어 매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높은 선작수와 함께 독자들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무한의 마법사는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있다. 선작수 44만. 보통 사유할 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 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