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새집증후군 제거제 리뷰 본문
새집증후군
신축건물에 입주하게 되거나 구건물의 리모델링으로 인해 새로 도배, 가구, 페인트칠 등을 하게 된 곳에 들어가게 되면 맡게되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보통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인한 유해가스 냄새로 계속해서 맡게되면 여러 병적 증상들이 나타나기에 입주전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데 세상일이 생각대로만 흘러가는게 아닌바.. 하다보면 새집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살게 되기도 한다.
보통 새집증후군의 원인이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베이크 아웃(Bake out)과 환기의 방법이 사용된다. 문을 다 닫고 보일러를 쎄게 틀어서 집안을 덥힌다음 환기를 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것인데 결국 다른 제거방법이라고 나오는걸 봐도 문제의 근원을 제거한다는 방법으론 베이크아웃과 환기의 고전적인 방법이 최고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08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실험결과가 많은 사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유해물질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가 급격히 방출되는 지점이 3곳이 있다. 2년이상, 3년은 되야 방출량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축이후 방출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부분을 유심히 본다면 온도 25도 이상, 습도 50%이상의 경우임을 알 수 있는데 5~9월의 광의의 여름에 해당한다. 그렇다. 우리는 인위적으로 3번의 여름을 만들어 주어야하는 것이다. 첫 여름이 오기전에 처리를 못한다면.. 그리고 분명 냄새가 사라졌을텐데 3년이 되도 방출이 되는걸 보면 냄새만 제거한다고 다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베이크아웃의 방법으로 보일러를 25도 이상으로 가동시켜 3번의 여름을 만들어 주어야하는데 하루종일 반복할 수도 없는 바 수면시에는 온도를 20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 또다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피톤치드 새집증후군 제거제
새집증후군 제거회사에 의뢰해도 몇개월 후면 다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큰기대는 안하고 구입해 본 상품이다. 만약 뿌리기만해서 냄새라도 다 제거가 된다면 새집증후군 제거회사가 어떻게 유지가 될 것이며, 새집증후군이 아직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가를 유추해보면 점점 이걸 왜 구매했는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다시 환기해본다면 베이크아웃을 항상 하고 있을 수는 없고 자는 경우에는 20도 이하로 온도를 낮추고 유해가스의 냄새를 최대한 지우기 위해서는 때론 이런 것들이 필요한게 아닐까.. 콜록콜록
근데 이걸 살때도 참 문제가 많구나라는걸 느낀게 이런 제품들이 음식물이 아니어서 그런지 성분에 장난질을 하는 느낌이 났다. 이런 피톤치드류의 제품들이 보통 편백나무 증류액 100% 식의 홍보를 하는데 실제 편백추출물의 비중은 표기되지 않는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물을 좀더 넣어도 어차피 편백나무 증류액 100%인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일반적인 제품보다 만원정도 비싼 걸.. 크흠
500ml에 분문기가 달린게 2만원, 리필형으로 1000ml에 3만원.
다이소에서 분무기만 사서 넣어서 쓰면될 것 같아서 1000ml를 샀는데 목부분 규격이 같아서 그냥 연결이 되었다. (이거 상술이 아닌지.. 미리 말하자면 이것보다는 원액을 사길 추천한다.)
궁금하기도 해서 반투명판에 뿌려보았다. 좌측이 뿌린 직후, 우측이 뿌리고 나서 수시간이 지난 후 이다. 하얀색의 액체가 투명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투명해진 액체는 점성이 없다고 하기에는 미묘하게 있는 상태인데 살짝 기름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다. 이 경우는 많은 양을 한곳에 뿌려서 눈에 확인 될 정도로 보이는 상태이고 분무기로 얇게 뿌려진 부분은 구분이 쉽게 안갈 정도이다.
종이에 뿌려본 수돗물(위)과 피톤치드 새집증후군제거제(아래)의 차이
말랐을때 물자국은 수돗물이 오히려 더 남았다. 그래서 걱정없이 한번 이곳저곳에 뿌려보았다. 확실히 편백향이 났다. 밀폐된 공간에 가득 뿌리고 환기하기를 몇번 반복하자 세상에.. 새집 냄새가 안나기 시작하였다! 는 착각이었고, 계속 새집냄새를 맡다보니 코가 익숙해져서 냄새를 못맡게된 것이었다. 그렇게 3~4일이 흐르자 새집냄새가 정말 사라졌는데 이게 시간이 되서 사라진건지 제거제 때문에 알 수가 없었다.
왠지 제거제의 효과가 의심쩍은 것은 편백향이 수십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인데, 이게 휘발성 유기화학물의 유해가스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게 아니고 억제하고 냄새를 냄새로 덮는 역할을 하길 기대하는데 향이 빨리사라지니..
그리고 보통보면 피톤치드 계열의 새집증후군 제거제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자료에 유해물질 억제에 대한 검사서에는 120분 정도까지만 표시되있는 걸 볼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후는 다시 원상복귀되는게 아닐까.
새집증후군의 제거에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방향의 기능에 있어서 편백향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됬는데, 검색을 해보다가 편백원액을 물에 섞어서 써도되고, 이런 제품이 아토피에도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아예 이런 파생상품(?)을 구입해서 쓰기보다 이왕 살꺼면 아예 원액을 사서 입맛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