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미에로 화이바의 충격적인 단맛 본문

Review/기타 리뷰

미에로 화이바의 충격적인 단맛

[Nac] 2016. 8. 18. 16:46

 나이가 든다는게 내 죄로 인한 벌은 아니지만 점점 몸생각을 하면서 먹을 것을 가리게 된다. 아직 삼겹살을 수육으로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탄산음료를 보면 흔들리는 눈빛엔 고민이 묻어 나온다. 고민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크다. 달디 단 탄산음료를 먹어서 충치는 물론 밝혀지고 있는 당의 문제점들. 


 당으로 인해 몸이 어디가 어떻게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것은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충치도 예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자신에 대한 불신이 고민의 이유다.


 그런 나에게 마트를 가서 본 미에로 화이바 1.5L 대용량은 솔깃한 대안이었다.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거대한 미에로 화이바.. 1.5L 두병을 묶은 번들로 사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350ml 가 아니다. 1.5L..






미에로 화이바 패밀리의 괴이할 정도로 단 당도


 감질나던 미에로 화이바 작은병만 먹어보다 페트병에 든 미에로 화이바는 다르긴 달랐다. 처음 가득 입안에 담아봐서서인지 기존과 달리 단맛이 엄청나게 느껴졌다. 분명 당류는 0g이라고 표기되있는데 말이다. 어느정도까진 있어도 0으로 표시되게 해주는 법으로 눈가리고아웅? 그정도로 설명될 수준이 아니었다.


 한모금 마셨는데 입을 벌려 숨만 쉬어도 입안 가득 남아 느껴지는 단맛. 미에로 화이바가 원래 이랬나 싶어 성분을 찾아보게되었다. 식품성분표를 볼때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부분이 많은데.. 수크랄로스라는 합성감미료가 눈에 띄었다.



정말 단맛의 차이가 심해 현대약품 사이트의 제품소개란에서 미에로 화이바를 찾아보았다. 미에로 화이바와 미에로 화이바 패밀리는 다른 분류가 되있었다. 다른 제품으로 볼 정도로 다른점이 있다라는 것인데..



폴리덱스트로스의 함유량이 3.551%에서 1.136%로 감소했음이 보이고, 패밀리의 수크랄로스가 미에로 화이바에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스테비올배당체가 보인다.


한국 식품 안전 연구원(http://www.kfsri.or.kr/)에서 두 물질을 검색해보았다.




스테비오사이드와 수크랄로스


스테비올배당체 또는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

당도는 설탕의 300배.
 

 스테비오사이드의 대사산물인 스테비올은 유전독성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비올은 스테비오사이드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되는 물질로서 장에서의 흡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돼지에서는 장내 대사가 된 스테비올이 분변 중에 나타나지만 혈장 중에서는 검출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특히 소주에 들어가는 스테비오사이드가 논란의 대상이 된바 알코올과 합쳐질 경우 독성의 상승 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또 분해산물인 스테비올은 유전독성이 있는 물질이므로 주류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스테비아 잎으로부터 스테비오사이드를 추출할 때 이미 알코올과 장시간 접촉시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물리화학적 변화가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있으며, 스테비오사이드의 공정 중에는 결코 스테비올로 전환되지 않는다는 점, 스테비올은 오직 인위적인분해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 개발국인 일본에서도 주류인 포도주에 첨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수크랄로스(Sucralose)


당도는 설탕의 600배.


 수크랄로스는 어린이, 노약자, 당뇨병환자, 모유를 주고 있는 여성과 임신 중인 산모 등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으로부터 제조되었고 설탕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들도 수크랄로스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수크랄로스는 식약청 사용기준 음료수의 경우 0.40g/kg 이하 로 설정되어있지만 과연 600배의 당도라 그 괴이할 정도로 단맛의 정체는 수크랄로스였던 것이다. 단맛을 내는 물질 자체가 미에로화이바 패밀리와 나머지 제품이 다르니 단맛 역시 차이가 있던 것이다.




 그런데 검색중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13년도 기사에서 수크랄로스 유해주의보가 눈에 띄였다.(합성감미료 '수크랄로스' 유해 주의보 - 글로벌이코노믹)


 미국에서 백혈병 유발가능성이 나타나 미국 공익과학 센터(CSPI)는 케미컬 퀴진 상의 등급을 안전(safe) → 주의(caution)로 변경하였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네이버의 한 블로그(RED707)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찾아보려했던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수크랄로스 관련(http://m.blog.naver.com/karzer9/80199858137)

스테비오사이드 관련(http://m.blog.naver.com/karzer9/80200273497)





요약해보면 


스테비오사이드는 사실 안전.


 수크랄로스는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사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장에 불쾌감, 설사, 현기증, 발진, 피부 트러블, 근육 통증, 두통 등 부작용 존재

 FDA에 따른 적당량은 안전하다고 간주됨. 하지만 현실은 사람에 따라 적당량은 다르다.


 수크랄로스를 섭취했을 때 혈당량이 물을 섭취했을 때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냄. 아울러 인슐린의 분비도 약 20% 증가.


 백혈병 유발가능성은 둘째치고도 인슐린상승과 포도당반응에 영향을 주며 위장에 필요한 세균을 죽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가그린같은 구강청결제나 알칼리성 약품은 수크랄로스의 치명적인 변형을 가져옴.


 가그린은 입을 몇번이고 헹궈도 입안에 남아있음.



그렇게 보다 스테비오사이드는 CSPI의 케미컬 퀴진 등급이 어떤지 검색하던 중 따끈따끈한 기사가 검색되었다. 2013년 주의로 변경된 수크랄로스의 등급이 이번 2016년에 들어와 백혈병과 혈액암 유발에 대해 새로운 연구결과로 주의(caution)에서 금지(avoid)등급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이다.(https://cspinet.org/new/201602081.html)






...


 현대약품은 왜 감미료를 변경해서 이러는지.. 법적으론 문제가 없어도 이정도로 달다면 소비자가 찾아보게 되면 악영향일텐데.. 적당히 좀 넣으시지..


 물론 햇빛도 암을 유발하고 이제 안전하다는 사카린의 경우도 CSPI에서는 금지등급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볼 수 있겠다.. 하지만 CSPI에서 스테비오사이드는 안전등급. 으으음. 법적으로 문제도 없어도, 1.5L 반병을 나눠서 먹어도 복부팽만감이 오는 이상황에서.. 언젠가 미에로 화이바 작은 병을 먹을지 몰라도 지금은 남은 1.5L 한병을 먹을 것 같지는 않다. 감수하고 먹는다고 해도 너무 크다 커..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