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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도서 리뷰

화공도담 리뷰 - 나무를 옮기는 법

[Nac] 2016. 10. 21. 20:00

화공도담 촌부

Nac지수 - 7.1

 

  카카오페이지 10권 완결


  화공이 주인공인 색다른 소재의 작품이지만 그보다도 가장 색다르고 뛰어난 면은 글 전체에 녹아든 사상의 깊이이다. 무협독자에게는 익숙한 도가와 불가의 사상이지만 책 전반에 걸쳐 이토록 적나라하면서 자연스럽게 깊이를 녹여낸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이다. 문제는 긴박감이 제대로 전해져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용에 있어서 도가와 불가의 사상이라 가깝고 익숙했지만 글을 읽고 자료를 좀 찾아보니 놀라운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도가의 실질적 계승과 불가와의 크로스 오버가 선종이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고민과 대척점에 서있는 예와 법으로 사람들의 이기심, 폭력 등을 다스리고자한 내용이 도가의 정치철학과 결부된다는 것이었다.







  노자의 정치철학 무위를 통하여 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다를 백성에게 어떤 욕망과 깨달음도 주지 않아 그들에게 어떤 방향성도 갖지 않게한다면 항상 그들을 통치할 수 있다라고 한 해석은 법가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으로 소설 속의 암천 역시 이상과 사상 모두 인간에 대한 자연스러운 고민 끝에 나온 하나의 해답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화공도담이 단순히 기존에 있던 깨달음의 나열이 아니라 깊이를 녹여냈다는 평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은 왜 싸우는가?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고민을 세상의 많은 반론을 거치며 독자와 주인공이 함께 성장해 나가게 하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혹자는 결국 무력이 모든 것을 해결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글 자체가 무협의 형식을 빌려 무엇을 이야기하였나를 곱씹어보게 된다. 어찌보면 대중적이지 않은 작품이라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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