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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 소소리 카카오페이지 145화 연재Nac지수 - 6.9 카카오페이지 메인에 몇차례 노출되어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15금이라는 마크와 문장제목에서 다가오는 이질감으로 인해 괜히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그렇게 잊고있던 작품이 추천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듯했지만 대체적인 평은 추천으로 몰리고 있었다. 이름을 알고 있던 작품이 추천글과 결합되니 기웃거려보게 되었는데.. 바이럴 마케팅 글은 아니었지만, 예전부터 축적되던 다양한 광고 효과가 결합되어 소비자를 움직이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일까.. 읽기 시작하면서 놀랐던 것은 기다리면무료 작품이라는 것 외에 연재예정분을 뺀 나머지 전부가 무료라는 것이었다. 이러면 작가가 어떻게 먹고사나 생각하며 읽기시작하는 ..
나는 군단이다 - 수면선인 Nac지수 - 6.4 카카오페이지 380화 완결 '나는 ~이다.'라는 네이밍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문득 생각났지만 제목이 '나는~이다'라는 형태의 장르소설들이 연관 추천에 모여 있는 걸 보고는 괜히 진절머리가 났다. '나는 가수다'가 유행의 시발점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보니 마치 자기복제의 산물 같았다. 알고보니 다들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군단이다'를 다시 집어들게 된 이유는 '군단'이라는 이름이 갖는 울림때문이었다. 군단. 입에서 되뇌어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 묘한 로망이 깃든 단어는 나를 끌어당겼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군단이다'는 마치 미드 '롬'처럼 로마.. 아니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한데..
킬 더 드래곤 - 백수귀족 Nac지수 - 5.8카카오페이지 215화 완결 SF, 사이언스 픽션은 우주너머, 먼미래의 알수 없는 외계 생명체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진보된 기술, 과학, 문명등 변화속에 놓여진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를 탐구한다. 사실상 SF는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킬 더 드래곤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자들의 원초적인 욕구, 욕망을 채우는데에 급급해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간결한 필체로 써내려고 가고, 생명체와 인간의 관점 모두를 담아 마무리를 짓는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깔끔하게 완결을 냈다. 인간은 갈등하고, 분열하고, 단합하고, 망각하고 반복한다. 이런 시궁창같은 과정 속에서 인간은 고뇌를 통해 성장한다. 성장에는 실수와 ..
무한의 마법사 - 김치우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27권 연재중 최근까지 장르문학 작품 중 몇 작품들을 제외하곤 실망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성장하는 독자는 더이상 장르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일까. 씁쓸한 두가지 결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답일지도 모른다. 분명 멋진 작품들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대중성의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예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더불어 매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높은 선작수와 함께 독자들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무한의 마법사는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있다. 선작수 44만. 보통 사유할 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 선작..
신전략 삼국지 - 경신 Nac지수 - 5.4 카카오페이지 337화 연재중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나오는 이유는 IP가 무료인데다가 방대하고도 매력적인 캐릭터, 배경, 설정 등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있다는 것이 클 것이다. 또한 두터운 삼국지의 기존 팬층을 흡수하기도 쉽다. 필자 역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은 삼국지물만 해도 벌서 3편째가 되간다. 제목에 삼국지가 들어가 있으면 일단 눈길이 간다. 하지만 기존 작품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르문학에서 고전 역사를 가져와 헝클었을때 전개와 결과에서 작가의 능력이 드러난다. 납득할만 한가. 허망하지는 않는가. 기대가 충족되는가. 역사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군상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울림. 원작을 뛰어넘는 울림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인생이란 원래 허망한 것이라지..
서울역 네크로맨서 - 진설우 Nac지수 - 4.3카카오페이지 203화 완결 요새도 여전히 이런 소재의 글들이 잘 팔리는건가 싶다. 전에 리뷰했던 마왕, 귀환하다와 상당히 유사한 소재다. 개연성은 더 떨어졌고, 시작은 더 뜬금없어졌다. 부가적인 설명없이 군더더기, 아니 더더기를 다 쳐낸듯한 시작이 되고, 진행이 되는데 어리둥절할 정도다. 깔끔한 진행으로 둔갑하여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는걸 보면 진지하게 작품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던전 브레이크가 나타나 이세계로 갔다가 돌아온 것은 서브컬쳐의 세계에서 개연성이 있는 전개였다. 하지만 갑자기 현실에서 게임UI가 나타나고 레벨업을 하는 이유는..? 이게 장롱을 열어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로 갔다 정도의 개연성인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독자가 수..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 세트앙크 Nac지수 - 5.1카카오페이지 150화 연재중 제목에서부터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과거엔 짧은 제목이 선호되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2~5자의 명사가 아닌 문장 형식을 띄기 시작함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주어가 없으니 명사구의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일단 주인공은 용사가 아니다. 여기서부터 전형적인 용사물의 클리셰를 비틀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용사의 동료로 마왕을 물리친 영웅이지만 태양같은 용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어둡고 음침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현대라는 지금에 있어 전형적인 용사보다도 매력적인 인물상이다. 여주인공은 타의에 의해 감금된 상태이며, 주인공이 사육하고 있는 형세다. 심지어 주인공을 연..
전생검신 - 구로수번 Nac지수 - 7.2카카오페이지 28권 03화 연재중 전작들을 안봤으면 확실히 돈을 쓸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왜 이렇게 재미있다 앞에 길게 단서가 붙는가하면 작가의 특성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 크로스번 혹은 구로수번으로 불리는 작가는 상대적으로 순수창작이 묻힐 정도로 정보를 재가공, 재구성 함에 있어 괄목할 능력을 보여준다. 이 바닥에 빠삭한 달인이랄까. 단순히 무협과 판타지로 칭해지는 장르문학을 다독했다고 하여 나오는 수준이 아니다. 방대한 설정만을 붙들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써도 아쉬운 결과만 낳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많은 내용을 안다고 해서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로수번 작가가 단순하게 소재들을 재구성, 재배열하는 수준이라면 지금까지의 인..
르피너스의 장난감 - A사과 Nac지수 - 5.0카카오페이지 8권 14화 연재중#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무료 #로그라이크 #돌죽 #TS물 #폭력적 #암울 로그라이크 게임 중 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돌죽. 던전 크롤 : 스톤수프이다. 가장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돌죽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왕년에 게임은 이랬어. 라는 말을 하기도 어려운 것이 로그라이크류는 너무 매니악하다. 로그라이크류의 게임들은 무작위성과 만복도, 영원한 죽음 등의 특성들을 중요시하기에 일반인이라면 꺼려하는게 당연한 것일 터이다. 그와중에도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은 있었고 '혼모노' 아니.. 혼모노는 아니고 뭐라고 불러야 하나. 하여간 불리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