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완결 (4)
아재의 시선
Nac지수 - 6.2카카오페이지 완결, 로드워리어 작 한 시대는 필연적으로 매너리즘에 당도한다. 그럴때마다 누군가가 흔해져버린 그 무엇을 가지고 독특한 작품을 써내려가곤 했다. 처음으로 기억나는 작품은 당시의 온갖 소재들을 버무린 적절한 단편으로 애벤갤리온이 등장하는 이야기다. 에반게리온이 아니다. 검색을 해보니 나오지도 않는 고대의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일종의 풍자적 성격을 지니면서도 유쾌한 수작이었다. 투명드래곤이 연재되던 때 였던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도 제목부터 노골적이다. 어찌보면 풍자라는 단어를 쓰는게 적합치 않을 수 도 있다. 온갖 트렌드와 인터넷 밈들을 모한 곳에 모았다는 점이 풍자적 베이스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정도일까. 미녀의 아름다운 부분들만을 모아서 오려 붙였다..
무림맹 연쇄 살인사건 - 한상운 카카오페이지 완결Nac지수 - 6.9 왜 웃길까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웃기니까 웃기는거지 뭘 고민이랍시고 합니까? 맞는 말이기도 하다. 쳐맞는말까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무림맹 연쇄 살인사건은 한상운의 재능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협의 세계는 그에게 더이상 자신이 매몰되있는 세계가 아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자유롭게, 떡주무르듯 세계와 인물, 사건을 배치하여 드러낼 수 있는 한가지 수단임을 보여준 작품이다.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는가에 대해서는 윗문단의 '왜 웃기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져와야한다. 왜냐하면 무림맹 연쇄 살인사건은 웃기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무림맹 연쇄 살인사건은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치열한 논리전개를 통한 추리싸움이 벌어지..
맨이터 / 기가스 - 전유택 카카오페이지 완결Nac지수 - 6.2 맨이터와 기가스는 같은 배경과 인물을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다. 스페이스 초능력물이라고 하면 될듯하다. 카우보이 비밥, 공각기동대 같은 SF느와르의 분위기도 물씬 나면서 멋진 설정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분명 이렇게만 보면 취향에 딱 맞는 극호의 내용인데 맨이터를 읽기 시작하고 기가스를 다 읽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묘사도 나쁘지 않다. 처음 읽어가면서 이런 작품이 있었다니 감탄한 부분도 많다. 그런데 무언가가. 무언가가 책을 계속 손에서 놓게 만들었다. 좋은 작품이라고 머리 속에서는 생각하는데 흡인력이 떨어지는 이유. . 첫번째는 클라이막스에서 부족한 묘사량(?)이 아닐까 한다. 분명 멋진 장면이고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움직임과 처..
나는 군단이다 - 수면선인 Nac지수 - 6.4 카카오페이지 380화 완결 '나는 ~이다.'라는 네이밍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문득 생각났지만 제목이 '나는~이다'라는 형태의 장르소설들이 연관 추천에 모여 있는 걸 보고는 괜히 진절머리가 났다. '나는 가수다'가 유행의 시발점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보니 마치 자기복제의 산물 같았다. 알고보니 다들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군단이다'를 다시 집어들게 된 이유는 '군단'이라는 이름이 갖는 울림때문이었다. 군단. 입에서 되뇌어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 묘한 로망이 깃든 단어는 나를 끌어당겼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군단이다'는 마치 미드 '롬'처럼 로마.. 아니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