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나는 군단이다 - 최고난도 로마플레이 본문

Review/도서 리뷰

나는 군단이다 - 최고난도 로마플레이

[Nac] 2017. 6. 20. 23:27

나는 군단이다 - 수면선인


 Nac지수 - 6.4

 카카오페이지 380화 완결


 '나는 ~이다.'라는 네이밍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문득 생각났지만 제목이 '나는~이다'라는 형태의 장르소설들이 연관 추천에 모여 있는 걸 보고는 괜히 진절머리가 났다. '나는 가수다'가 유행의 시발점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보니 마치 자기복제의 산물 같았다. 알고보니 다들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군단이다'를 다시 집어들게 된 이유는 '군단'이라는 이름이 갖는 울림때문이었다. 군단. 입에서 되뇌어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 묘한 로망이 깃든 단어는 나를 끌어당겼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군단이다'는 마치 미드 '롬'처럼 로마.. 아니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한데 로마라고 명시가 안되있던 것 같기도한데.. 정황상으로 봐도 확실히 로마제국의 이야기다.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으로 혼합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라 볼 수 있는데 혼합의 결과는 마치 게임에서 최고난이도를 플레이 하는 듯한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로마의 온갖 위기 상황이 계속해서 연달아 터지고 '제국의 벽' 주인공 아인은 난관을 계속해서 극복해 나간다. 



 아인이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도 처음엔 군인의 입장에서 정치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다 천천히 변화해가는데, 소설 초반에는 견디지 못한 독자들이 정치성이 반영된 댓글로 난장판이 되어 작가가 개연성을 짚어주기까지 시작한다.


 점차 필력이 안정되면서 후반부로 갈 수록 로마뽕맛이 살아나는데 전체주의적 카타르시스라고나 할까. 초반에 헐떡이며 진행되는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제국을 살아가는 일상적인 부분도 묘사해 주었으면 어땟을까하는 아쉬움이다. 영상으로 진행되는 미드 '롬'의 경우 그 시절에 살아숨쉬는 듯한 일상의 표현이 용이하지만 비용이 많이드는 전투신은 생략되는 걸보면 소설은 작가의 역량에 따라 일상과 전쟁 모두를 잡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전쟁의 묘사도 나쁘지는 않은데 뭔가.. 눈에 선할 정도는 아니다. 사건 진행의 패턴도 정형화되는 부분이 있고한데, 이거 너무 까내리기만 하는 리뷰가 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이거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험험.


 로마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이시라면 한번 보시면 좋을 작품. 야만인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많지만 주인공의 입장에 이입하여 완벽한 최고난도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시며 보면 제국주의적이며 전체주의적이기도 한 적절한 감동이 있는 작품입니다.


 근데 워낙 미드'ROME'이나 '스파르타쿠스' 초기시즌이 명작이라, 심지어 영화 글레디에이터도 있고,, 험험.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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