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위저드스톤 - 생각,행동,성장 본문

Review/도서 리뷰

위저드스톤 - 생각,행동,성장

[Nac] 2017. 7. 27. 14:49

위저드스톤 - 이경훈


Nac지수 - 6.8

카카오페이지 357화 연재중


잔잔한 고아 마법사 성장기. 주인공의 성장기 속에는 자서전인가 싶을 정도로 작가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녹아있다. 판타지라는 겉면을 딱히 들추지 않아도 삶에 대한 의지와 선행에 대한 생각, 진심, 본질에 대한 통찰, 타인에 대한 선행적 방어와 같은 작가의 고민과 결과가 보여진다.


주인공은 이런 생각을 통해 행동하고 성장해 나간다.


자극적이고 매콤한 맛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즘에 보기드문 유형의 판타지다. 투명드래곤 이후 더욱 부각된 먼치킨류의 판타지가 아닌 소소한 성장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자극적인 입맛에는 안맞을 걸로 보인다. 매콤함에 지쳐 잔잔한 맛을 찾을 때 추천한다. 전작인 마크는 위저드스톤을 쓰기위한 습작같은 느낌이다. 리메이크작으로 봐도될 정도로 유사하다. 하지만 마크를 읽은 사람은 거의 없기에 위저드 스톤을 그냥 완성형으로 쳐주자..



다른 장르소설에선 이미 용을 죽이고 신에게 대적하는 일들이 일상이기에 위저드스톤에서 문제와 사건들은 소꿉장난 정도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에 몰입해서 보면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소소한 재미가 다가온다. 영웅전설 바다의 함가를 플레이하던 시절 마법의 성향을 생각해가며 조합, 사용하고 모험하던 분위기도 느껴진다.


하지만 위저드스톤의 문제는 우선 문체에서부터 지적이 된다. 미려한 문체를 좋아하기는하지만 관대함을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는 장르소설을 생각해볼 때 용인가능한 수준이라고 본다. 소설에서 개연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통해 추측해보면 작가의 원래 문체는 좀더 접속사를 많이 사용했을 것 같지만 장편소설을 써내려가기위해 초기의 건조하고 딱딱한 문체가 탄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잔잔한 재미는 좋은데 긴장의 해소마저 너무 잔잔하게 되버리기도 한다. 주인공의 위기가 개연성 있게 해결되기는 하는데 너무 쉽게? 빠르게 해결되버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이야기는 상당히 낮은 템포로 전개되는데 비축분이 충분한 경우 느림은 문제가 안되지만 최근 연재분까지 도달하면 금단증상이 찾아와 답답함을 느낄 수 있기에 완결 이후 보는 것도 추천.


이런 문제가 있긴해도 역시 관대함을 바탕으로 잔잔한 재미를 챙기면 흡족할만한 소설이다. 주인공의 고민과 마법에 대한 생각 역시 우리가 그 상황이라면 해봄직한 생각들이기에 함께 모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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