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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략 삼국지 - 관대함의 요구 본문

Review/도서 리뷰

신전략 삼국지 - 관대함의 요구

[Nac] 2017. 4. 14. 18:29

신전략 삼국지 - 경신

Nac지수 - 5.4
카카오페이지 337화 연재중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나오는 이유는 IP가 무료인데다가 방대하고도 매력적인 캐릭터, 배경, 설정 등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있다는 것이 클 것이다. 또한 두터운 삼국지의 기존 팬층을 흡수하기도 쉽다. 필자 역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은 삼국지물만 해도 벌서 3편째가 되간다.

제목에 삼국지가 들어가 있으면 일단 눈길이 간다. 하지만 기존 작품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르문학에서 고전 역사를 가져와 헝클었을때 전개와 결과에서 작가의 능력이 드러난다.

납득할만 한가. 허망하지는 않는가. 기대가 충족되는가.

역사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군상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울림. 원작을 뛰어넘는 울림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인생이란 원래 허망한 것이라지만 장르문학에서 허망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독자도 몇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장르문학에선 작가가 재해석한 삼국지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할 것이다.



신전략 삼국지는 나쁘지는 않다. 자기만의 특색이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호불호를 따질때, 호의 영역이 독자의 관대함을 꽤나 필요로하는 것이 초반에 산재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미리 말하자면 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면 앞으로 언급할 부분은 사소하다. 필자 역시 관대함을 마음한켠에 쟁여두고 읽어나가자 조조를 만나게 되는 부분부터 장르문학다운 재미가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일단 가벼운 부분부터 짚어보자면

    1. 왜 제목이 신전략 삼국지인가. 아직 완결까지 읽지 못해서 알 수 없는 것일까 아리송하다. 


    2. 표지의 의도는 무엇인가. 출판되지 않고 카카오페이지에서만 연재되기에 그런것인가. 작품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혼란에 빠진다.


    3. 배신당하고 전생을 했는데 의문도 딱히 없다. 심지어 죽으면서 각오를 다진 부분도 손등 뒤집듯 뒤집는다. 혹시 이전 리뷰작품도 이러던데 트렌드인가. 하기사 현실에서는 도둑질을 하다가 컴퓨터를 보고 롤을 깔고 게임을 두시간동안 하다가 도둑이 잡혔다는 뉴스가 나오니 현실이 사실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관대함이 여기서 또.. 허허.


    4. 오타인지 설정번복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의 형님, 동생 서열이 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희미한 목소리라는데 대사에는 느낌표가 들어가 있기도..


    5. 70여화가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장르문학다운 사건전개가 일어나며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신전략 삼국지의 특색과도 연결되기에 후술해보면



5번의 문제는 신전략 삼국지의 특색의 바탕이 되는 문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의 문체는 마치 고소설같은 느낌을 준다. 의도적으로 작가가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소설풍 문체는 20여화 중반에 가면서 변화가 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진행되다 70여화에 이르면 좀더 풀어진다. 이런 문체가 장점인가 단점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분명히 작품전체의 무게감을 주는 특색으로 범람하는 장르소설계에서 유니크함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며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현대 입맛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뜬금없는 설명충의 등판도 관대함을 필요로한다.

특색의 근원에는 문체를 구성하는 작가의 시점도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한다. 앞서 말한 고소설풍, 원작같은 투의 문체는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전지적 시점에 익숙한 독자는 묘한 피로감도 받게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찌됬든 점차 진행에 현대적 장르문학적 감성이 섞여가며 재미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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