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킬 더 드래곤 - 반복과 성장 본문

Review/도서 리뷰

킬 더 드래곤 - 반복과 성장

[Nac] 2017. 5. 3. 14:51

킬 더 드래곤 - 백수귀족


Nac지수 - 5.8

카카오페이지 215화 완결


 SF, 사이언스 픽션은 우주너머, 먼미래의 알수 없는 외계 생명체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진보된 기술, 과학, 문명등 변화속에 놓여진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를 탐구한다. 사실상 SF는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킬 더 드래곤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자들의 원초적인 욕구, 욕망을 채우는데에 급급해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간결한 필체로 써내려고 가고, 생명체와 인간의 관점 모두를 담아 마무리를 짓는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깔끔하게 완결을 냈다.


 인간은 갈등하고, 분열하고, 단합하고, 망각하고 반복한다. 이런 시궁창같은 과정 속에서 인간은 고뇌를 통해 성장한다. 성장에는 실수와 실패의 반복이 수반될 것이기에 실수와 실패는 처단해야할 악이 아니다. 시궁창이라도 무한한 망각과 반복속에서 성장할 수만 있다면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재밌는 시각을 하나 드러낸다. 나아감이 굳이 인간일 필요가 있을까. 무한한 반복 속에서 인간이 고뇌함을 그리고 성장을 멈춘다면 서로 공멸할 것이며 나아감은 성장하게된 다른 종의 몫이 아닐까 하는 가능성.




 한창 유행했던 레이드물의 재탕이라고 말하기엔 아쉽다. 엔더의 게임으로 유명한 엔더씨리즈를 모티브로 쓰여졌다고 보인다. 한국식 리메이크라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엔더의 게임에서는 외계의 적 여왕을 죽이면서 끝나지만 씨리즈 전체를 보면 이후 소련과 미국이 전쟁을 하고 애들은 추방당하고, 전쟁을 멈추려고하고, 통합하는데.. 1977년 작 고전이지만 씨리즈 전체를 본다면 엔더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이제와서 엔더씨리즈를 다시 읽지는 않을 것이기에 킬 더 드래곤 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킬 더 드래곤이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런류의 작품을 많이 접해봐서.. 마치 스포를 당하고 반전영화를 보는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질리지 않는건 내가 인간이며,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 리뷰를 썻던 영화 '하이라이즈' 역시 인간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멋진 영상으로 담아냈고, 영화 '미스트'에서는 공포상황에 닥친 인간의 모습을 감탄이 나올 정도로 풀어낸다.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최후의 질문'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싶다. 웹상에서도 많이 굴러다니니 찾아서 보시길 추천. 왜 아이작 아시모프가 천재인지를 말해주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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