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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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도서 리뷰

서울역 네크로맨서 - 구독층의 욕망

[Nac] 2017. 3. 30. 19:03

서울역 네크로맨서 - 진설우


Nac지수 - 4.3

카카오페이지 203화 완결


 요새도 여전히 이런 소재의 글들이 잘 팔리는건가 싶다. 전에 리뷰했던 마왕, 귀환하다와 상당히 유사한 소재다. 개연성은 더 떨어졌고, 시작은 더 뜬금없어졌다. 부가적인 설명없이 군더더기, 아니 더더기를 다 쳐낸듯한  시작이 되고, 진행이 되는데 어리둥절할 정도다. 


 깔끔한 진행으로 둔갑하여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는걸 보면 진지하게 작품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던전 브레이크가 나타나 이세계로 갔다가 돌아온 것은 서브컬쳐의 세계에서 개연성이 있는 전개였다. 하지만 갑자기 현실에서 게임UI가 나타나고 레벨업을 하는 이유는..? 이게 장롱을 열어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로 갔다 정도의 개연성인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독자가 수용하고 넘어간다면 소재의 개연성이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연성은 독자가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작품은 18만이라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채워주고 있는 것일까.



 완결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정리를 해본다면,


 이세계에서 귀환하며 주인공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 되었다. 네크로맨서의 마법을 알고 있으며 현실은 게임처럼 레벨업을 통해 수치로 표현되고 비교될수 있는 능력을 손에 넣는다. 소환마법에 새로운 공격마법을 배울 수 있었고, 히든처럼 작용하는 듀얼클래스로 전사직까지 얻는다. 강력한 을 바탕으로 지하철 던전의 레이드를 통해 막대한 를 쌓을 수 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외면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 인성에,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성, 히로인으로 낙점될 듯한 외모에 상처를 입었지만 주인공이 회복시켜줄 것 같은 고등학교 동기도 있다.




 원체 강했지만 레벨을 상승시키며 강한 무력을 얻게되며 권력과 명예를 얻고, 돈으로는 가족을 보살피고 효도를 한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유혹을 받고, 여주인공을 얻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 명예, 권력, 여자..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가 아닌가. 어처구니 없어보였지만 사실은 이토록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었던 것이었단 말인가! 


 보편적인 남성의 욕망을 재밋게 채워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 완독유무와 문체, 문장의 전개에 대한 취향으로 갈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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