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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인터넷방송인 Dr.Disrespect가 바람을 피다

[Nac] 2017. 12. 23. 16:01

 한국의 인터넷방송은 아프리카TV와 다음팟으로 나뉘어져있었다.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많은 신인들의 등용문이 된 다음팟은 '다음'이 '다음'해서 마이너한 위치에 있었고, 아프리카TV가 독점적 위치에 올라있었다. 그러던 중 아마존계열의 트위치가 한국에 상륙하여 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재밌던 사실은 트위치가 이제는 사라져버린 KooTV 의 전략과 유사하게 확장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었다. KooTV의 전략이 틀리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기술과 자본의 차이 혹은 무언가 더의 차이가 지금의 차이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튼 트위치는 아프리카와 다음팟에서 하스스톤이 게이머를 영입. 해당 게임스트리밍의 토양을 뿌리채 이식해오고 종합게임의 거두들을 이적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카카오팟이된 다음팟과도 차이를 벌리고, 아프리카의 위상을 위협하는 위치에 도달했다.

 이런 트위치의 또다른 재밌는 점 하나는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기에 시청자풀도 전세계적이면서, 스트리머로 불리는 방송인풀도 세계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있는 스트리머는 누구일까. 인기라는 것이 유동적이라 해도 쌓아놓은 지지층은 격의 차이가 있기마련이다. 그런면에서 한국의 SKT T1 Faker도 빠질 수 없겠지만 재미요소면에서 Dr.Disrespect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Dr.Disrespect는 미국 8,90년대 스타일을 추구하는 Badass, 멋진 나쁜놈..스런 스트리머다.


 FPS 게임류를 방송하며,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를 주로 방송하면서 시청자수 2~3만을 보유하는 인기 인터넷방송인으로 트위치 한국 스트리머에서 닥터 디스리스펙트에 비벼볼만한 방송인은 종겜의 대부 풍월량 정도다.

 그런 그가 방송에서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그의 채널로 가서 영상을 찾아보는데 12월 15일 이후로 업데이트가 끊겨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은 자신의 외도사실을 고백하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고글을 벗은 닥터의 모습. 바람이 났었다는 고백. 많은 시청자들은 뜬금없이 그가 왜이런 고백을 하고 방송을 쉬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추측컨데 아내에게 외도사실을 들킨 것이 아닌가 의견을 모았다.

 한국에서는 진은검이라고 불리는, 그의 방송관리자 중 한명인 오메가는 그가 2년전부터 관계한 4명의 여성을 알고있다고 고백했고 관리자에서 물러났다.

 Craysounds라는 여성이 관련되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녀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

 과연 언제쯤 그가 트위치로 다시 돌아올지, 스폰서와 시청자들은 그를 용서해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에서도 영화배우 이병헌이 이런 계열에 선례를 남겼다. 좋은 놈보단 나쁜 놈이라는 이미지를 원체 가지고 있었기에 연기력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본다. 과연 닥터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최정상의 인기 스트리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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