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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스타 - 카카오 사업의 모범

[Nac] 2018. 4. 21. 01:45

 남녀차별적인 관점에서 재테크를 바라보면 흥미로운 특성들이 보인다. 각 개인마다 타고나고 누려온 다양한 차이의 관점을 무시하고 대략적인 공통점으로 분류를 했을 때, 남성은 공격적이고 여성은 방어적 성격의 재테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언동은 개인적이고 편협한 시각의 발현일런지 모른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남성의 경우 자본수익률을 따져보았을 때 하방과 상방이 모두 열려있고, 여성의 경우 하방이 경직적이지만 상방도 제한적인 특성을 지닌다. 여성을 무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장기로 갈 수록 돈을 버는 방법은 승률이 51%를 넘기만 하면 된다. 승률의 상승은 결국 리스크의 관리로 귀결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 더 감각적으로 반응한다는 이야기다.


 소위 짠테크라 불리는 재테크 형태에서 이런 부분은 더 잘 나타난다. 적은 금액이라도 아끼고, 저축하는 모습은 감탄이 나올 정도다. 정말 많은 방법들이 짠테크의 범위에 포함되지만 그 중에서도 현대의 기술적 흐름과 결합된 기프티콘 재테크는 신선한 충격마저 선사했다.


 기프티콘을 팔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부분인데 대체 어떻게 판매할 기프티콘을 얻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추적해보았다. 그 결과 모두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로들자면 인터파크나 에누리와 같은 쇼핑사이트 앱에서 10시에 50% 할인된 50~200장 정도의 한정수량 기프티콘을 판매하는데 그걸 낚아채서 중고나라나 기타 기프티콘 판매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었다.


 그야말로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아닐까하며 감탄하였다. 그러다 좀 더 둘러보면서 '기프티스타'라는 카카오톡 내부에서 실행되는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카카오와 관련된 업체중에 카카오페이지 이후로 일 잘하는 곳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카카오의 향후 사업의 모범 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되었다. 왜냐고?



 우선 이 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제품에 대한 시장은 없으며 오직, 제품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시장만이 존재할 뿐이다.' 시장과 인간 욕구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이 담겨있는 이 말이 기프티 스타를 보며 떠올랐던 것이다. 단순히 기프티콘 시장과 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카카오가 추구하는 생활 플랫폼으로써의 향방을 말하고자한다.


 현대가 기술의 첨단이면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지도 한참이 흐른 지금 소비자는 빅데이터 분석툴이나 AI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발달한 기술로 욕구를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본질로 다가가야한다. 편리함의 욕구.



 기프티스타는 소비자가 갖는 편리함의 욕구가 창출해낸 틈을 파고들어가 시장을 포착해냈다. 기프티콘이 거래되던 방식이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서 귀찮음과 거북함을 발생시켜 편리함의 추구를 가져왔고, 편리함을 위한 비용을 지불할 욕구 곧, 귀찮지 않음의 대가이며 휴식, 노동력의 재생산의 가치와 등가교환되는 프리미엄이 생겨났던 것이다.



 바로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기프티스타는 중개자로 들어가 귀찮음의 비용프리미엄이 가져온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습은 윈-윈 관계로 보일 수 있다. 거기에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있는 카카오톡 기업친구들의 모습이 아닌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느낌을 주려고하는 접근성과 가끔은 수작업으로 처리하는게 아닌가 싶은 기프티콘 거래에 AI적용, 향후 가능할 것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할 무궁무진한 방안-시맨틱, 빅데이터, 커스터마이징-은 카카오 사업의 모범 예가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다.



 지금 당장이 완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카카오의 이름과 카카오톡 탭을 넘겨가며 우겨넣는 식의 사업이 아닌, 카카오가 갖고있는 본래적 장점. 접근성과 빅데이터, 기술적 메리트를 모두 보여줄 가능성이 보이는, 그 길을 닦고있는 서비스인 것이다. 심지어 아마존을 벤치마킹하여 기프티스타가 받고 있는 프리미엄을 낮추면 기프티콘 시장의 독점은 단순한 일인 것처럼 보인다.



 빅데이터를 활용해야한다는 강박을 느낄 필요도 없다. 단순한 추천보다는 그럴싸한 이유를 갖다댄다면, 바이오리듬이나 사주, 혈액형을 활용해 대화로 기프티콘을 추천한다면 이 얼마나 신선하느냔 말이다.


 시스템트레이닝에서 한계와 극복해야할 요소인 과최적화와 슬리피지같은 요소들 역시 기프티스타의 AI에 반영해야하고 극복해야 할 부분일터인데 AI가 발전할 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지금은 왠지 수작업의 냄새가 나는 것이.. 험험. 기프티스타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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