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기적의 분식집 - 검증된 흥미 본문

Review/도서 리뷰

기적의 분식집 - 검증된 흥미

[Nac] 2018. 5. 9. 01:02

기적의 분식집 - 캘리버

조아라 185회 연재중


Nac지수 - 6.2





 팍팍한 삶에 대한 반증으로 힐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방송포멧이 소설로 옮겨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건지도 모른다. 돈이 되는 곳에 재능은 투입되기 마련이니, 많은 자본으로 개발된 포멧을 가져오는 것은 검증된 흥미를 차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소설로 전환될 때의 문제는 필력이겠지만 말이다. 한달음에 180여화를 읽어내려갔다. 


 거부감이 없다. 우리가 쉽게 접하던 그 내용들의 힐링이 찾아온다. 기적의 분식집은 필력이 엄청나게 좋다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를 뽑아내고 있다고 보인다. 거기에 엄청난 연재속도까지.



 무엇인가 부족함에 대한 갈증을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채울 수 있게함은 글이 갖는 원초적 능력이자 성질의 하나다. 많은 매체들이 등장했지만 언어로 표현된 생각의 기록,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매체인 글. 생각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외부매체로써의 존재와 파급력. 본질적으로 현대의 TV예능과 소설은 유사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을런지 모른다.




 기적의 분식집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좀더 리뷰를 괜히 좀더 비판적으로 해보자면 전개과정에서 나타나는 힐링물부터 이것저것 요소들을 보다보면 중국에서 한국의 연예오락물을 무단으로 카피해가는 문제가 생각나게 한다. 방송포멧이 갖는 저작권의 범위를 생각해보았지만 소설까지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머리속 한구석에서 저작권의 범위에서 한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 모두가 강박적인 걱정이란 생각을 말미에 해본다. 결정은 소비자의 몫이기에. 무엇을 소비 할지, 무엇을 위해 소비를 할지. 모두 너와 나, 우리의 몫이다. 기적의 분식집은 떡볶이 국물에 튀김에 닭꼬치에 순대에 파스타에.. 그렇게 우리에게 선택된 흥미들을 분식집처럼 내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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