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핸드폰 0원 요금제 - 실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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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0원 요금제 - 실존

[Nac] 2018. 7. 22. 18:45

호갱이던 시절을 기억한다. 처음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휴대폰대리점에 가서 핸드폰을 고르던 시절이었다. 호랑이굴에 가도 정신만 차리면 괜찮다지만 호랑이가 벌리고 있는 입에 머리를 들이밀던 모습이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휴대폰대리점에 이상함을 느껴 주섬주섬 알아보기 시작했고, 기가막히도록 저렴한, 아니 저렴이라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사면 실제적인 이익이 되는 일들을 알게되었다. 대란이 터지고, 누군가는 핸드폰재테크로 빌딩을 세우던 전설이 살아숨쉬던 나날이었다. 


 허나 단통법이 발효되면서부터는 신도림까지 가지 않는 이상 좋은 조건으로 구매하기 어려워졌다. 알뜰폰이 등장하고 저렴한 요금제가 나왔다. 0원 요금제가 처음 나오고 나서 상당히 시끄러웠던 것을 기억한다. 모두다 죽자는 이야기라는 말들도 있었다. 


 열풍이 지나가고 잠잠해진 요새, 아직도 0원 요금제가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대형 통신사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알뜰폰 사업체에서는 제휴 카드할인으로 요금제를 낮춰주는 것들만 가득했다. 왠지 거부감이 느껴졌다.


 그냥, 그저 그냥 0원 요금제는 이제 없는 것일까.



 그러다 처음 0원 요금제를 출시한 에넥스 모바일이 A모바일로 이름을 바뀐 것을 알게되었고 해당 사이트를 둘러보게 되었다.


 역시나 카드 제휴를 해야 저렴해지는 건가 했는데 이게 왠걸.



그냥은 광고도 하지 않고, 유심 메뉴로 들어가서 봐도 처음에는 기본료가 드는구나싶지만


약정을 24개월로 하고 보면 






정말 0원이 된다. 심지어 제휴카드도 선택하지 않은 상태다.


이게 이렇게 숨어있다니.. 음성과 문자를 빼고 데이터 100MB면 서브폰에 사용하기에 최적의 옵션이다. 왠지 이리 숨겨둔 이유는 또다시 시끄러워지는 일을 꺼리기 때문일까.


 그렇지만 역시나.


복병은 있었다. 7700원이라는 유심비와 막상 가입하려면 일반적인 공인인증서가 아니라 만얼마정도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공인인증서의 경우는 가입에 사용한 후 취소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기에 실질적으로는 24개월에 7700원이 든다.


 사실상 0원 요금제나 다름없다. 0원 요금제이기도 하고 말이다.


달마다 데이터를 조금씩은 사용해줘야 대포폰으로 오인받지 않고 해지되지 않으니 그런 부분만 신경써준다면 최고의 서브폰 요금제로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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