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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도서 리뷰

환생표사 - 재밌는 머니코드

[Nac] 2019. 4. 21. 15:08

환생표사

Nac지수 - 6.5

문피아 118회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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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던 티브이 안의 광고 30초는 이제 유튜브 시대 속에선 skip이 되기 전 5초에 승부를 건다. Kpop으로 대표되는 대중음악도 마찬가지다. 시작하고 단 몇 초안에 승부가 난다.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단숨에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지 못하면 탈락된다.

 

 장르소설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눈에 띄는 제목이어야 했고, 표지도 좋아야 했다. 대여점이 사라지면서 표지보다는 제목이 더 자극적이고 강렬해졌던 것도 이러한 이유가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 독자들이 빠른 템포를 요구한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고, 초반부터 재미를 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환생표사는 잘 쓴 작품이다. 음악에서는 소위 머니코드라 불리는 대중이 좋아하는 코드 진행이 있는 것처럼 장르문학에서도 독자들이 좋아하는 일정한 코드들이 있는데, 환생무사는 유행과 클리셰 사이의 코드들을 초반에 촘촘히 배치해 놓고 긴장감 넘치는 템포로 빠르게 진행해 나간다.

 

 참 재미있는게 그렇게 배치된 요소들이 눈에 마구 띄는데도 작가분이 잘 써내려간다. 한두 번 글을 써본 솜씨가 아니다. 묘한 의지가 느껴지는 이 작품. 오히려 이런 면이 더 기대를 갖게 하기도 한다. 재미도 있고 마치 현재 장르문학계를 정리해 놓는 느낌적인 느낌?. 오히려 내가 어떤 코드를 좋아하는가를 돌아보게도 하고, 재밌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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