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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리뷰

사랑의 불시착 - 작법과 여성판타지

[Nac] 2020. 8. 28. 20:39

 사랑의 불시착 초반 어이없는 불시착 씬은 실제 있었던 김양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지만 판타지스러운 시작을 알린다. 장르문학에서 도입부 혹은 제목에서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니 괜한 태클 걸지 말고 보기나 하시죠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세계적으로 히트에 성공한 작품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점이 분명 있다.

 

 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다른 문화의 나라에도 통용이 되는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장르문학의 분석에 따른 작법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태생, 뛰어난 내외적 요소, 고난과 극복, 새로운 역경, 복수, 징악, 폭력의 미학, 사랑받는 주인공.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남자 주인공의 행태다.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러브코미디의 기반답게 남자주인공의 모습과 행태는 사실상 진주인공이자 모든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코어다.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의 대상인 여주인공에 시청자는 감정을 이입하면서 보호받고, 폭력의 미학도 남자주인공이 대신 충족시켜준다. 그러면서도 여주인공은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여성 시청자가 원하는 것들을 챙겨갈 건 다 챙겨간다.

 

 특별한 태생으로 태어났지만 고난을 겪었고, 위로 오빠 둘이 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극복해낸 능력 있는 여자지만 항상 자신을 바라봐주고 사랑해주면서 보호해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는 사람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을 목숨까지 희생하며 사랑해주는 이야기의 구조.

 

 남자들이 보기엔 이게 대체 뭔 이야기야. 이건 그냥 판타지잖아 이런 남자가 어디 있어?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런 생각에서 멈출 것이 아니고 이런 요소를 대중이 좋아하고 실제로 먹힌다는 걸 결과로 증명하고 있음을 보자.

 

 

 

+ 물론 현빈은 존잘이고 손예진, 서지혜는 존예다.

+ 스위스 관광청은 코로나 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을 것 같다.

+ 장르소설에도 PPL이 등장하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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