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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회귀 - 이 시대에 적절한, 적합한 본문

Review/도서 리뷰

광마회귀 - 이 시대에 적절한, 적합한

[Nac] 2021. 9. 20. 12:35

 NAC지수 - 7.7

 리뷰를 하려던 작품이 아니었다. 리뷰하려던 작품의 댓글에 바이럴 마냥 이 작품은 광마회귀와 더불어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이라고 자꾸 적어져있길래 옆길로 샜다. 대체 광마회귀가 무슨 작품이길래..

 읽어보기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시대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작품을 구성하는 많은 부분의 유머가 인터넷 밈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었다. 대중가요의 경우 가사에 밈을 넣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데, 당연히 나중에 보면 오글거리고 너무 옛날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장르소설 역시 밈을 넣는 것이 부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광마회귀를 읽고 나서는 인터넷 밈을 넣는 것과 안넣는 것 이전에 작품이 재밌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컨텐츠의 소비속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한국에서 세월이 흐르고 다시 읽히는 작품도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쁜건 아니니 말이다. 우리가 과거에 읽었던 작품 중 다시 읽어보는 작품이 몇이나 되나, 밈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시대에 적합한 문체와 구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읽으면 읽기 어려운것은 마찬가지다. 

 광마회귀는 유머가 장점이다. 재밌다는 것은 이 시대의 장르소설이 가져야할 필수덕목인데 작가의 유머 구사를 보면서 이전 작품과 이후 작품이 궁금해졌다. 광마회귀는 단순이 재밌는 것만이 아니라 괜찮은 주제의식까지 작품에 투영되어 완성도를 높인다. 이런 작품을 400여화를 쪽대본마냥 계속해서 써내려간 작가분에게 경의를 표하며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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