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성운을 먹는 자 - 소년과 모험 본문

Review/도서 리뷰

성운을 먹는 자 - 소년과 모험

[Nac] 2016. 11. 17. 23:00

성운을 먹는 자 김재한

Nac지수 6.8

 

 카카오페이지 연재중 641.


 김재한 작가(로오나)는 동시다작으로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걸 쓰면서 이걸 또?.. 라는 것이 빈번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엄청난 권수를 자랑하는 장편들. 창작이라는 세계에서 이럴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 든든하다는 것인데 성운을 먹는 자가 김재한 작가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읽어 보는 작품이기에 다른 작품의 자기복제인지는 판단하지 못한 상태다.

 

 성운을 먹는 자만을 본다면 초반부는 요새 장르소설들이 다 이런지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동질화된건지 조악한 느낌마저 주는데 계속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기환적인 요소가 장르문학에서 이질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트렌드가 된건가 싶기도하다. 그리고 심지어 600화가 넘었는데 연재중인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글의 전체적인 질도 올라가는 기묘한 흐름 속에서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몇백화를 지나쳐온 상태였다. 확실히 흡인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아무런 재능과 기연이 없던 주인공이라고 표현되었는데 점점 기연이라는 기연은 다 받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하늘이 아닌 인간이 이룩하는, 작가가 조금씩 소설 전반에 풀어놓는 사람 본연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주제의식은 나름 괜찮았다. 근데 결국은 먼치킨류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의 성장 속에서 모험과 전설을 독자가 함께 써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한다는 것이다. 소년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단점은 정말 장편이라는 것. 600여화가 있지만 심지어 연재중이라는 것은 일단 읽을 엄두에서 고민을 해보게 한다. 취향에 따라 읽을지 말지를 빠르게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요한 줄기하나가 마무리되고 현재 연재중인 부분에서 뭔가 이야기가 뜨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도 있다.

 

( 읽은 후 찾아본 바에 따르면 김재한 작가의 작품 모두에서 로리여캐가 등장한다는 것을 읽고 성운을 먹는 자를 돌이켜 보았는데 역시 그런 캐릭터가 있는 것이 떠오르자 조금 움찔거렸다. 진히로인은 역시 이 캐릭터인가. 으음. )

 

취향이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작수를 보건데 대중성을 만족시킨 것 같다. 뭔가 지울 수 없는 가벼움은 다작 때문인건지 아니면 다작을 가능케하는 바탕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괜찮은 점수를 매겨봤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최근 연재본까지 진행되면 독자와 작가사이에 호흡의 간극이 발생하는 문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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