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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쥬시후레시

워오브크라운 후기

[Nac] 2017. 4. 29. 15:28

쥬시후레시의 <갓겜을 찾아서>


- 워오브크라운 후기


한 줄 요약 : 

첫 날까지는 재밌었다. 그런데 왜? 


내가 처음 이 게임을 플레이 했을 때만 해도, 세나와 파랜드택틱스를 섞은 듯한 느낌에 나름 잡혀있는 밸런스와 깔끔한 인터페이스 ㅡ 어느정도 즐기며 플레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케릭터를 성장시키고 모험을 정예까지 클리어 한 순간, 그리고 다음 신화 난이도의 첫 스테이지에서 처참하게 깨지고 난 뒤가 문제였다. 



"뭐야 없잖아?" 

정예 난이도와 신화 난이도의 차이가 큰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난이도의 공백기 동안 자연스럽게 성장시키면서 즐기거나, 혹은 그냥 즐길 컨텐츠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법이다. 한 10여분 동안 앱등이를 두드린 끝에 내가 한 말은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내가 요즘 게임 커뮤니티에서 부쩍 하는 말이 있다. 

"그래서 쎄지면 뭐 할건데?" 

"이 게임은 왜 할게없냐??" 

유독 나 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유저들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동감하는 말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문제가 단순히 컨텐츠의 부족으로 설명될 수 있는 일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컨텐츠가 아니라 컨텐츠로부터 얻는 것, 즉 성취감이다. 

요즘 유저들은 성취감의 흐름이 돌이킬 수 없이 '뚝' 끊겨버리면 너무나도 쉽게 그 게임을 버리곤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성향을 절대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당연하잖은가? 세상에 얼마나 즐길거리가 많은데. 가진 시간은 없고 즐길거리는 많다. 깔끔한 인터페이스, 탄탄한 스토리, 멋진 그래픽 - 이런 것들만으로 유저들을 잡아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게임업계의 지나친 오만이다. 

이러한 성취감은 당연히 계획적이어야 하며, 그 계획은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유도되어야 한다. 또한 이런 요소가 게임의 디자인부터 밸런스와 컨텐츠 등 게임의 모든 프로세스에 필수적으로 반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모바일 게임에서 이러한 숙고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는 경험은 몇 없다. 

나는 도대체 언제야 진정한 갓ㅡ겜을 만날 수 있을련지. 


- written by 쥬시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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