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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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Nac

아재의 시선으로 본 비트코인

[Nac] 2018. 1. 8. 00:31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 ㅡ 영화 관상 중에서


 정부가 바라보는 비트코인을 쓴 이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정부의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억제시켜야 하는 거품이며 원화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백도어. 블록생성의 동인을 해결한 실험. 교환만으로 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되는 것은 거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방송이 나간 후, 커뮤니티의 반응에서 이전에 놓친 헛점을 찾게되었다. 그건 우리 사회의 인구감소에 대한 원인과 맞닿아있었다.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

 

 계층간 경직성. 괜히 이런 저런말 필요없이 꿈과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아이를 포기하기에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우리시대의 인구감소는 사회적 자살에 가깝다.



 그것이 자의일까 타의일까. 만약 '다른 자의적 결정으로 사회적 자살을 피할 수 있다면, 집도사고 차도사고 결혼도 할 수 있다면 하시겠습니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은 당연한 대답을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대답이 '네'라면 우리의 사회적 자살은 타의에 가까울 것이다.


 로또라든가 복권이라든가.. 오히려 지금 조성되는 분위기로는 가상화폐에 돈이 몰리지 않는게 이상한 것이다. 우리는 꿈을 갖고 싶어하고, 희망을 갖고 싶어한다.


 또다른 무엇이 꿈과 희망을 먹고 자라날까. 개인에게 극단적인 회복을 가져올 수 있는게 무엇일지 한발먼저 생각해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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