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황제가 돌아왔다 - 인내와 이탈 본문

Review/도서 리뷰

황제가 돌아왔다 - 인내와 이탈

[Nac] 2019. 7. 14. 12:36

Nac지수 - 5.1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반지의 제왕에서 왕의 귀환을 떠오르게 하는 네이밍센스. 게다가 워해머의 설정을 차용했다는데 흥미가 안생길래야 안생길수 없었다. 워해머야말로 듣기만해도 매력이 철철넘치지만 고일대로 고여서 쳐다도 보지말라는 말이 무성한 그 것. 하지만 장르문학으로 라이트하게 녹여낸다면 기가막힌 한 수 일터였다.

 

'황제가 돌아왔다'는 분명 장르문학으로서 괜찮은 작품이었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밝혀져가는 비밀. 문제는 장르문학을 너무 많이 읽었던 나 자신이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60화 정도쯤일까. 타성에 의해 끌려가듯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얼추 말을 들어보니 점차 색다른 맛이 있다고 하는데, 고민이 들었다. 이걸 더 읽어야 하나. 매너리즘에 빠진건 아닐까. 이제 잠시 장르문학과 멀어질 때인가도 싶었다.

 

아직 인연이 닿지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감상은 파릇한 장강의 뒷물결에게 맡기며 덮어두려한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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