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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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도서 리뷰

전국 - 작가의 고민과 도전

[Nac] 2019. 7. 14. 13:31

Nac지수 - 5.9

 

 조경래라는 작가는 대체 역사소설류의 삼국지분야에 관해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대표작 '같은 꿈을 꾸다'는 이미 리뷰를 쓰지 않았나 싶었는데 정작 포스팅한 건 '마행처우역거'였다. 좋은 작품이었다. 멈춰버린 삼국지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는 듯한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까지고 삼국지를 배경으로 글을 쓸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가는 고려라던가 일제강점기와 같은 다른 시대적 배경으로 도전을 했는데, 독자들의 호응이 미지근했다.

 

 물론 히트를 친 대표작으로 넉넉하게 벌어두셨겠지만, 전업작가로서 고민은 당연히 있을터 이번에 시도한 시대배경은 춘추전국에서 진의 통일 부근이다. 근데 이게 또.. 자료조사를 깊게 하시다가 바로 집필에 들어가신건지, 70화 이전까지는 뭐랄까 고전문학의 향기?가 난다. 작가분 특유의 몰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70여화 이후 작가분의 약점이라는 전쟁신에 와서야 몰입이 되어가는데.. 200여화까지 읽고는 괜찮다, 춘추전국의 역사가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70여화를 버틴 것도 바로 이전에 읽은 장르문학 작품이 60여화에서 덮었기에 오기가 반이었다. 또한 이게 앞으로 200여화 이상 더 나온다면 기대해보겠지만 바로 마무리가 된다면 우려가 남을 것 같다.

 

 삼국지야 유비를 이름만 말해도 주변 이미지가 다 떠오를정도로 세계관이 가깝지만 다른 역사시점은 친숙치 않기에 그런것일까. 하지만 많은 좋은 작품들이 미주알고주알 세계관을 설명하지 않아도 몰입되고 이해된다. 뭔가 이부분에서 조경래작가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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