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view/영화 리뷰 (13)
아재의 시선
대중문화의 첨단에 서 있는 영화. 수 많은 문화예술의 결집체로 존재하며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어 거대한 산업규모를 이루고 있는 만큼 흥미롭고 강렬한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곤 한다. 그 중에서도 서스펜스 스릴러류에서 관객을 흔들어대며 쾅하고 치는 충격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갖는 작품들은 보통 관객의 추리와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기가막힌 맛을 뽑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영화들은 배우의 연기와 전반적인 내용 등 디테일한 부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걸작, 또는 인생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뽑히기 위해서는 '신선한 반전'이 단서로 붙는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보기전부터 알고 혹은 이미 클리셰가 되버린 내용이라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그 밍밍함은 무언가의 결핍을 느끼게한다. 김빠진 콜라도 맛이 라는게 있다..
무협과 판타지로 대변되던 장르문학은 조금 맥을 달리하고 있다.1세대의 판타지로 부터 시작한 성세는 2,3세대를 지나면서 많이 망가졌다고 할까.진입장벽이 낮아서인지 많은 작가 아닌 작가들이 유입되며 일어나게 된 일인지 흔히 말하는 '양판소'가 넘쳐난다. 무협은 어찌보면 이런 과정을 이미 겪었다. 김용의 영웅문이 한국에 전해진 이후 사마달, 검궁인, 와룡강 등을 1세대라고 할때 세대 안에서 이미 무협의 양산형이 이루어졌었다. 자정작용일까. 좋은 작가들이 등장했고 수작이 나타났다. 이렇게 생각되는건 한편으로 무협 1세대의 끝에는 심지어 내용이 같고 제목만 다른 책도 있었던 현실을 보았기 때문에 이후가 긍정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아서 였을까 적어보이는 것이었을뿐 무협에도 양..
세계 어디에서나볼 수 있는 '애플'사의 한 입 베어먹은 사과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먹었던 장본인, 바로 그 남자의 이야기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를 갖게하는 요소가 많아보이지만 슬프게도 이 영화는 기대를 하면 하는 만큼 실망스럽다. 심지어 보고난 뒤 이게 '이미테이션 게임'인지 '뷰티풀 마인드2'인지.. 의문스러워질 정도로 뷰티풀마인드와 닮아있다. 2002년 상영한 '뷰티풀 마인드'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존 내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74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뷰티풀 마인드'와 제87회 각색상을 받은 '이미테이션 게임'은 놀랍게도 유사한영화적 전개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13년 뒤의 작품보다 앞선 '뷰티풀 마인드'가 영화적 완성도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