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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

[Nac] 2016. 10. 20. 13:47

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

 

BJ윰댕의 전 아이디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져가는 나이이지만 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시작은 기억이 난다. 나우누리는 멀어도 너무 멀다. 피디박스와 클럽박스를 만들었던 서울대 운동권 회장님은 Wtv를 만들었고 현재 인터넷 방송의 시대를 열어져쳤다. 대도서관, 나동현씨는 세이클럽에서 Dj도 했었다는데 다음팟에서 삼국지와 문명을 통해 팟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Wtv가 개명한 아프리카tv로 옮겨갔다.


 

그들의 시작은 흥미로웠고, 두근거리는 무엇이 있었다. 아프리카tv 는 지난 용량팔이에서 벗어나 점차 독보적인 메이저 인터넷 방송국이 되었고 회장님은 물러나고 정계에 진출, 서수길 대표가 들어왔다. 대도서관은 앞선 인터넷방송인을 제치고 그들의 얼굴이 되어갔다.


 

이를 가능케했던건 둘 모두가 인터넷방송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프리카는 취미와 흥미위주의 방송에서 별풍선이라는 수익모델을 만들고 대도서관은 여러 방면에서의 활동과 블로거들의 수익원이었던 애드센스를 인터넷방송인에게 전파. 유튜브와 연계된 애드센스로의 수익원 다변화와 인터넷 방송인이 갖는 불안정성을 안정화 시키는데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시노자키 아이가 문제였던걸까. 데카론 상업방송과 관련 아프리카와 대도서관이 충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매스컴에 보도된 대도서관의 말이 맞다면 명확한 약관도 있지 않은 수익모델의 충돌은 표면적인 이야기일 뿐 일 것이다.

 


(끄덕끄덕)


결국은 다시 플랫폼과 방송인 간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가의 문제로 회귀된다. 여기서 인터넷 방송의 역사에 큰 사건중 하나인 GE 엔터테인먼트 사건을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다. (http://nacancel.tistory.com/38)





 


다수 인기 BJKoo tv 로 엑소더스. 결국 청사진만 남긴채 스러져갔다. 뿔뿔이 흩어진 인터넷 방송인들은 Oscar ent 등 이합집산을 이루며 타 플랫폼으로 이주한 경우도 있었고, 아프리카에 고개숙여 다시 들어간 방송인도 있었다. 타 플랫폼에서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었지만 명확하게 플랫폼의 승리로 장식되었다.


 

이후 아프리카 측에서는 파트너BJ를 신설하면서 인터넷방송인을 배려하는 측면을 보여주었지만 대도서관과의 충돌 역시 승전국의 입장이었던 아프리카의 행동이 불씨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대도서관은 유튜브Live로의 엑소더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엔 과연 성공을 할까?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 만약 아프리카의 상장폐지까지를 말한다면 그렇게 되기에는 먼 이야기 일 것으로 본다. 분명 1차 엑소더스가 허망하게 실패했지만 수습과정에서 아프리카에 헌신을 맹세한 방송인도 있을 것이고 시초가 갖는 리스크를 모두가 본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도서관이 제시한 청사진, 아니 대체재는 유튜브Live. 이미 유튜브에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데 핵심에는 구글의 애드센스가 있다. 오만곳을 건드리는 구글은 매출로 보면 사실 광고회사다. 2016년 발표된 15 4/4분기 자료만 봐도 광고수익은 190 7800만 달러로 구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였다. 한화로 20조가 넘는 액수다.





 

유튜브가 인도청년에 의해 처음 개발되고 막대한 금액으로 구글에 팔릴 때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 분명 편하고 좋지만 트래픽만 과도한 유튜브를 인수해서 어떻게 하려는 걸까.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있고 그 곳에서 돈을 못번다는 것은 상황이 아닌 능력의 문제라는 것을 몰랐다유튜브에 연동된 애드센스는 분기 20조가 넘는 수익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배분하고 좋은 대우를 하는 것은 정평이 나있다. 현시대 가장 앞선 빅데이터의 처리능력과 AI기술들이 모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구글의 광고타겟팅 능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고 최고이지만 더욱 노력한다는 것이 무섭고 실제 수익으로 증명한다.

 


구글은 사실 이전 다음팟에 제안했던 모든 안들(http://nacancel.tistory.com/44)을 가능케 할 수 있고 그것이 무리가 아니라는 점이 이 시대 최고의 기업임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사기가 아닌가 초거대기업이 맨땅에 도전하는 벤쳐기업 수용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 한편의 부러운 면이다. 정당한 대가를 돌려준다라는 캐치프라이즈와 수익, 기술력으로 보여준다면 거칠 것이 없을 것이다. 구글 역시 광고단가의 하락에 맞서 이용자를 증가시켜 광고량 증가를 꾀해야하는 유인이 있기에 구글-유튜브-에게도 이번 엑소더스는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분명 유튜브의 단점도 존재한다. 현시점에서 부족한 인터페이스와 초 거대기업으로서 저작권 관련 강경한 자세 역시 문제시 될 것이다.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기에 인터페이스가 점차 나아질 것임은 당연하겠지만 저작권 관련 미흡한 현재의 인식은 충돌할 여지가 크다. 당연히 저작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겠지만 만약 이러한 일로 애드센스가 정지되는 경우 인터넷 방송인들이 입게되는 충격은 막대할 것이다. 블로거들이 애드센스 정지 이후 계정을 되살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하는 이유가 다른게 아니다. 결국 인터넷 방송인의 수익원 단일화의 문제 제기된다. 또한 현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욕이 포함된 마이너한 컨텐츠Live 수용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여기서 다음팟의 골수팬으로서 현 다음팟을 짚어본다면 씁쓸함이 밀려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분명 많은 개편이 있었고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 다음팟은 카카오 권력의 변방에 있는 서자 중의 서자가 아닌가 싶다. 분명 최고의 기술력이 있고 트위치의 공습으로 망했다 싶으면 다시금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역시 핵심사업중 하나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제대로된 지원이 될까? 카카오가 바라보는 다음팟은 리스크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정치판에서 전대표도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죄라는 파렴치한 죄목으로 잡아가는 통인데.. 모욕방조죄로 고소당한 부분은 각하되었지만 안그래도 골수 팬들의 성향문제도 카카오에게는 약점이 될 여지가 있다



전자계집(?)의 추가와 개인 개발의 JSAssist도 분명 긍정적이고 인터넷 방송인에게 많은 수익의 증가를 가져왔다. 하지만 기업수익을 증가시키고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광고수익과 관련 애드센스를 따라하기엔 무리가 많다. 그렇기에 구글이 무서운 것이고 출발선 자체가 다른게 아닌가 싶다그래도 지금 카카오tv아니 다음팟이 할 수 있는건 분명히 있다. 더민주에서 김종인을 영입하여 선거에서 승리했던 것 마냥 다음팟에서도 킹종인이 필요한 것이 문제일 뿐.



 

사람이 문제다. 온갖 것이 문제겠지만 YG가 KBS보이콧 하던 일들을 기억해보자. YG KBS를 보이콧한다고 KBS가 망한 것도 아니었고 YG가 망한 것도 아니었다. 이젠 다들 잘지내고 있지않은가.  자신의 본질을 기억치 못하고 호도되는 경우와 어느 한쪽이 노예가 되고, 주인이 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결과는 역사가 보여주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막상 글을 써놓고 보니 번지르르 하기만하고  지난글을 짜집기한 정도인 것 같아 몇자 추가해본다.


 1. 아프리카TV가 플랫폼이면서 MCN을 겸하기 시작하며 문제는 발아된 것으로 생각된다. 플랫폼으로 남지 않고 왜 확장한 이유는 당연히 수익 때문일 것이다. 수익모델의 충돌이든 갑질이든 미디어를 활용하여 명분을 등에 엎은 쪽은 대도서관이다. 아프리카가 미디어 기업이라고 말하기엔 대처가 미숙한 모양새인데 정말 미숙하거나 오픈되서는 불리한 부분이 많거나.



2. 대도서관의 자문을 구하는 유튜브. 유튜브의 기술력과 인터넷 방송에 대한 이해도의 결합인데 결과적으로 개편되는 유튜브live의 모습은 대도서관의 인터넷 방송에 대한 이해도를 테스트하는 결과물일 것이다. 단순히 영상과 채팅이 된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아프리카에서 영구정지를 당해 타 플랫폼에서 철구가 방송하던 시절 시청자수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컨텐츠의 재미만이 시청자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이번 아프리카tv의 순회에서 강사가 철구라는 사실은 아프리카 측의 최적의 기용이라 보여진다.


 아프리카 특유의 생태계 중 괴이한 아이템들의 존재(퀵뷰, 스티커 등) 역시 긍정적으로 본다면 생태계를 구성하는 상호작용의 일환일 것이다.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또다른 통로인 것이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창조적 수익원 중 하나 일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응용하여 유튜브에 이식할지 의문.



3. 결국 승자는 누구인가?


 인터넷 방송의 전쟁통에서 저비용 고수익을 가져가는 자는 누구일까. 


대도서관은 견적이나와서 일을 시작한 것이 겠지만 아프리카라는 메이져 플랫폼에서 잔류할 생방송 시청자들을 잃어버리는 리스크가 존재.


아프리카는 1차 엑소더스에서는 방어전을 승리하였지만 인기BJ의 이탈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 덤으로 시청자의 플랫폼 변경으로 인한 이탈에 대한 리스크(현재 주가에 반영중). 클릭 한번으로 플랫폼을 이동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클릭 한번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은 대도서관과 아프리카 둘 모두의 리스크이자 한편으론 긍정적 요인.


트위치의 경우는 이미 다음팟에서 하스스톤PD들을 월급을 주면서 빼와 하스스톤 판 전체를 이식했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본디 트위치에 극소수였던 한국 시청자와 방송에 수천여명이 넘는 성장을 이룸. 하지만 현 사건관련 별다른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하스스톤 처럼 하나의 섹션에 맞는 타겟을 설정하고 전체를 공략하는 것과 지금은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오히려 유튜브live의 발전으로 트위치 독점 방송인이 아닌 경우 이전 가능성의 리스크 존재.


다음팟 역시 트위치와 같은 리스크. 일단 킹종인부터 영입이 있어야..


결국 유튜브와 광고를 맡긴 광고주가 가장 저위험 속에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는 자체 영상 서비스의 저변확대와 live방송에 대한 홍보효과까지 얻고 광고주들은 논란속에서 홍보효과의 증폭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 역시 자본과 기술력은 리스크를 줄이고 고수익을 가능케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구글 유튜브의 라이벌이자 잠식하고 있는 대항마는 페이스북인데, 유튜브의 영상을 빼와서 광고수익을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기술적 꼼수를 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개인방송에 대해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 것일까. 역시 아직까지 잠잠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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