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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엔터테인먼트 정지사건과 인터넷 방송

[Nac] 2015. 4. 29. 09:23

여기서의 인터넷 방송이라 함은 포괄적 의미로 다양한 형식을 통틀어 이야기하기 보단 SNS 미디어 플렛폼으로 영상과 소리가 라이브로 송출되는 소통형 플렛폼의 형식을 서비스하는 몇개의 업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한다.







  인터넷 방송의 세계


세상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다. 사라지는 직업들과 새로 나타나는 유망직업을 가끔씩 정리해 주는 뉴스들을 볼 때면 그 모습을 단적으로 보게된다. 그 중 하나인 BJ. Broadcasting Jockey의 줄임말이건 방장의 약자이건간에 인터넷 방송에서 진행을 해나가는 BJ라는 새로운 직업은 이제 시쳇말로 불지옥반도 개천에서 용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지 않을까한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조사란에 BJ가 적혔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전세계적으로는 사용되고 있는 방송 플렛폼은 현재 own3D.tv가 망한 이후 트위치TV가 가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트위치tv는 구글에 인수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결국 14년 8월 25일 아마존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트위치 TV는 인지도와 더불어 상당히 마이너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방송시장에서 가장 메이저한 플렛폼은 아프리카TV로 그 다음을 다음카카오의 다음tv팟의 라이브채널, 팝콘티비 등을 들 수 있는데 아무래도 플랫폼간의 인지도, 이용률의 격차가 현격한 수준이다.


 아프리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플렛폼의 시스템적 부족요인을 오히려 퀵뷰, 화질아이템 등 독특한 생태계로 조성해 나갔다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BJ들의 수익에 직결되는 별풍선이라는 수익창출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 역시 큰 요인이다. 이와 달리 다음팟은 Beta라는 딱지는 뗏지만 BJ(다음팟에서는 PD라 칭한다)의 수익을 창출해주려하기보다 광고수익을 온전히 다음카카오의 몫으로 가져가고 있고 이 차이가 현재 아프리카TV가 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이유일 것이다.


(다음팟 자체를 본사에서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는 것인지 운영환경 자체도 열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순히 개발자의 인터넷방송 환경을 만들고자하는 의도가 지금까지 이르렀다는 소문이다. 심지어 아프리카TV의 개발에도 기술자문을 했다.)







  사건의 발생


이런 업계 1위의 아프리카TV에서 최근 BJ들의 대규모 정지사건이 일어났다.






GE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속한 BJ들의 대량 정지사건이었다.


과거글에서 사용되었던 이미지를 가져와보았다.(http://nacancel.tistory.com/8)





위에서 붉게 체크한 방송이 현재 GE소속이었고, 아래는 현재의 순위로 해당 BJ들이 모두 사라져있는 상태이다. 

상위권 랭크의 10여명의 BJ가 모두 정지를 당한 것이다.











처음 영구 정지로 소문이 났던 사건은 한 방송 매니져의 스크린샷 제보로 6개월 정지처분임으로 밝혀졌다. 또한 처분의 이유가 다른 플랫폼을 광고했고 광고만 했다기 보다 이제 GE자체가 아프리카에서 손을 떼고 yyTV로 이전함을 알리고 동참할 BJ를 모았기 때문이라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 이유가 아닌 yyTV라는 새로운 플렛폼의 등장이다.







  지각변동?


여기서 GE 엔터테인먼트를 집고 넘어가보자. (이하 GE) GE는 서구권에서 이미 자리잡은 인터넷 방송인 메니지먼트를 기본적 토대로 하고 있다. BJ들이 만들어낸 컨텐츠 영상을 편집하고 유투브를 관리해주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한국에서 이런 선발적 사업을 하고 있는 또다른 업체(?)는 CJ가 있다. 각설하고 이런 GE중국 '광저우 멀티네트워크 기술회사'의 게임정보 포탈사이트인 '듀오완'의 한국 자회사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비즈의 기사와 리그베다 위키의 내용이 있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쿠티비에 대한 의문






듀오완의 첫페이지. 한국의 인벤과 같은 사이트이다.

인벤은 아프리카 플렛폼안에서 방송국을 진행하고 있는데 상당히 큰 규모의 기업으로 알고있다. 

그렇다면 한번 비교해보자.








인벤보다 글로벌 랭크가 높다. 중국내 사이트 195위의 위상.

이런 듀오완이 바로 yyTV를 서비스 하는 yy.com을 운영하고 있다. ?!






yy닷컴의 첫페이지의 모습이다. yy닷컴은 중국의 유명한 음성채팅 사이트로 시작해 현재 SNS 미디어 플렛폼으로 발전해왔다. lol이라는 게임의 중국서버 솔로랭크를 yy의 이름을 달고 찍을 시 1억 6천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개최했고, 한국의 1000년정지 계정을 보유한 압도 혹은 도파로 일컬어지는 유저가 달성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방송을 클릭하면 yy닷컴이 아닌 후야닷컴으로 연결되는데 구조가 조금 바뀐 플렛폼으로 동일한 사이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흥미로운 내용


yy와 관련된 뉴스를 검색하던 도중 흥미로운 기사들을 검색하게 되었다.

yy는 자사의 새로운 스트리밍 사이트인 후야닷컴을 홍보하기위해 한국 LOL팀을 후야 타이거즈를 만들게 되었고, 팀은 한국의 GE엔터테인먼트가 먼저 만든 뒤 인수를 하는 형식으로 될것이라는 북미발의 기사였다.


앞서 나열한 정보를 통해 억측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나가지만 후야 타이거즈, 지금의 GE 타이거즈의 최초 팀네임이 후야 타이거즈였음을 볼때 팀 창설시기때 GE는 후야닷컴이 한국에 진출할 것임은 확실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GE 엔터테인먼트는 듀오완의 자회사 즉, yy의 자회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GE가 설립될 당시 부터 yy에 지분을 매각할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일까? 아니면 투자자를 찾다가 중국에 지분을 매각한 것일까. 전자의 경우 문제는 묘하게 흘러간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비즈의 기사와 리그베다 위키의 내용이 있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쿠티비에 대한 의문





그리고 가장 흥미를 끌었던 기사는 yy라는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되있는 기업인데, 대주주가 바로 중국판 스티븐 잡스라고 불리는 레이쥔이라는 것이다. 이러면 누군지 모를수도 있지만 샤오미의 CEO라고 하면 느낌이 올 것이다.






그가 바로 YY의 나스닥 상장을 성공리에 끝냈고, 중국에서 샤오미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주가이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것은 돈의 총량, 주가총액이 아닐까 한다.

그럼 비교들어갑니다.



YY :             38,147억원 = 355.9억 달러       1주당 순이익 EPS :  3,011원

아프리카TV :     2,435억원                    1주당 순이익 EPS :    312원

다음카카오 :    64,786억원                    1주당 순이익 EPS :  6,116원

네이버 :        226,123억원                    1주당 순이익 EPS : 13,787원



샤오미는 아직 IPO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알수없어서 아쉽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굳이 여기에 삼성전자 역시 들어올 필요가 없듯 말이다.




그나저나 YY의 주총은 아프리카의 15배가 넘어간다.

이제 그러면 아프리카의 독주체제가 깨질까.










  타 플렛폼의 실패(?) 요인


처음에 언급되었던 own3D.tv의 경우는 재정상황의 악화로 스트리머, 즉 BJ들에게 돌아가는 광고수입 정산이 미뤄지면서 인기 LOL팀인 TSM이 경쟁사인 트위치TV로 이동하면서 결국 폐쇄하게 되었다. 하지만 악화 자체가 결국 경쟁사와의 경쟁으로 인한 결과가 원인으로 꼽혔다. 어찌됬던 간에 다양한 원인들로 인한 BJ들의 수익성 보장을 실패하게 됨에 따라 도태된 것이다.


두번째는 '철구'라는 BJ가 아프리카에서 영구정지를 당했던 기간에 마이너한 '팝콘티비' 플렛폼에서 방송을 했을 때 수익과 시청자들을 생각해 본다면 SNS 미디어 플랫폼의 선점효과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정지를 당하기 전까지 독보적 1위를 했던 '철구'임에도 불구하고 '팝콘티비'로 이탈하는 이용자는 적었다는 사실. 홍보자체가 안되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이런면은 BJ가 공지를 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같은 개인페이지를 신경쓰게 만들고 GE가 아프리카에서 홍보를 했던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있을 수 있다.


(현재 공지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개인방송국의 경우는 아프리카에서 정지를 당하면 방송국 전체 내용도 잠겨버린다. 최초의 이미지 참조)







  '수익' 과 '이용자'가 핵심.


yyTV의 수익모델은 1명의 시청자가 1시간동안 시청했을때 10원의 수익, 별풍선과 같은 아이템, 승패를 토토처럼 해서 수수료 5%를 챙기는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자본력 자체에서 아프리카보다 월등한 yy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레이쥔이 당했었고 지금은 오히려 하고 있는 카피 후 염가판매(?)의 수법을 인터넷 방송계에도 사용한다면 아프리카는 과연? 이라는 말도 그런게 BJ입장에서 이미 수익모델 자체에서 차이가 난다.


반면 yy는 중국에서는 이미 자리잡은 사이트이지만 한국에서는 갓 태어난 사이트일 뿐일 것이다. 즉 이용자는 지금 이탈할 것으로 추정되는 GE의 팬층을 토대로 구성될 것이지만 아프리카 플렛폼에서의 이용자들보다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줄 것이다. 철구의 영구정지 기간과 확연히 다른 결과를 보여줄까? 또한 신규 BJ들의 진입시 이용자가 쉐어되는가의 문제도 있다.



경쟁이 일어날 것은 명약관화. 


어떻게 상대방보다 더 수익을 챙겨주고, 더 개천에서 용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가, 어떤 BJ가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강하게 유발하여 이탈을 이끌어 낼 것인가의 싸움일 것이다.



그리고 전초전은 GE가 예상하는 자신들의 팬덤의 충성도를 시험해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사이트에서의 중국색을 뺄수 있을까의 문제

+ 이미 아프리카와 다음팟에서는 일종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그들만의 문화는 유대감을 만들고 이용을 유지시킨다.

+ 다음팟 역시 6월에 개편이 있다는 소문. 





  결국


BJ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가 대체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플렛폼이 대체가능한 것인가.



둘은 분명 유동적이면서 상호연관적이겠지만 

그 미묘한 균형을 누가 맞춰가는가를 지켜보는 것도 이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하지만 GE 엔터테인먼트가 지금은 쓸데 없는 리스크를 더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확연해 보인다. 옴니플렛폼 혹은 멀티플렛폼으로 다변화되는 인터넷방송 환경의 변화에서 yy의 자회사라는 점을 잇점으로 살리기 보다 스스로 리스크를 확대하고 있는것은 의도된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운영과 제작이 한명의 개인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신생조직에서 나오는 미숙한 리스크관리는 조직이 성숙해 감에 따라 변화해 갈 것으로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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