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제 3인류 - 버나드 워버 본문

Review/도서 리뷰

제 3인류 - 버나드 워버

[Nac] 2017. 10. 17. 00:30
제 3인류 - 베르나르 베르베르

카카오페이지 - 6권 완결
Nac지수 - 6.0


 세상에 이름이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네. 베르베르. 세상에나.
난 항상 궁금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아닌 버나드 워버로 출판됬으면 얼마나 팔렸을까.  하지만 나라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로 출판했을 것이다. 이름에 라임이 장난이 아니다.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껄껄.

 제 3인류가 버나드 워버로 출판됬으면 얼마나 팔렸을지 정말 궁금하기는 하다. 개미 이후로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 3인류를 읽으며 직접 감상을 하니 기가'막막'혔기 때문. 이 작품은 마치 꿈결같다.


 

 꿈. 꿈속에서는 말도 안되는 연계로 사건들이 진행되지만 꿈속이기에 술술넘어간다. 문제는 제 3인류를 꿈속에서 읽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문학계가 백안시하는 장르문학에서처럼 관대함을 요구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베르나르의 소설이 말이다. 베르나르의 소설이 필력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에 치중되있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사건의 연계보다 인물이 갑자기 전혀다른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나 인물들이 살아숨쉬는 것이 아닌 작가의 상상력을 나열하기위한 설명충스러움. 뭔가 스킵된 듯한 전개. 이런것들 모두 너무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세계에서는 타당한 이유와 사건들을 통해 전개가 되었지만 소설에서는 언급되지 않거나 삭제되어 독자는 모르는 상황. 개미와 여행의 책을 재밌게 읽은 나의, '그를'위한 변명이다. 너무 유명해졌기에 이젠 첨삭을 몇년동안 할 시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러면 그냥 베르나르의 옆에 소설 어시스턴트 몇 명을 붙여두면 안되는 것인가. 아이디어만 크게 크게 설정해주고 나머지 내러티브, 연계와 진행은 소위 '베르나르팀'에서 담당하는 것이다. 미술계에서 대리, 조력자가 사실상 그림을 그리는 것이 관행이고 만화계에서는 이미 어시스턴트가 일반적이지 않은가. 유출해서 자기이름으로 먼저 출판해버리면 어쩌냐고? 제 3인류는 버나드 워버로 출판했으면 이만큼 팔리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분명 베르나르의 소설에서는 뇌에 뭔가 신선한 자극을 주는 구석이 있다. 제3인류도 재밌기는 하다. 게다가 '개미'로 쏟아내고 아직까지도 상상력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도 놀라웁다. 이 잘생긴 대머라자식아. 돈도 많이 벌었을텐데 충분히 준비해서 개미만한 작품 하나 내줘라. 보고싶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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