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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재미있을까. 재밌게 보았다. 재밌다. 한국형 무엇무엇이라는 수식어를 달았을 때, 속된 말로 한글패치가 완료되면 창렬하다라는 경우가 일상에 산재한다. 자조섞인 용어가 되어버린 한국형. 하지만 영화 '부산행'에 붙는 한국형이라는 수식어는 냉소가 아닌 미묘하면서 짭짜름한 즐거운 미소가 지어진다. 단편적인 부분에서 한국형이라기보다는 영화의 온갖부분에서 한국의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다. 좀비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열차라는 공간으로 한정시키고 분장과 좀비연기로 CG를 절약하며 찍어낸 영상을 보고있으니 싸고.. 효율적으로 잘찍었구나라는 감탄이 들었다. 이게 발로 걷어차는데 진짜 사람이라 쎄게는 못차고 효과음이 퍽퍽나는게 재밌었는데 이런 부분들도 그냥 좋았다. 원체 좀 쌈마이한 느낌을 좋아해서였던걸까. 즐겁게봤다. 부산행..
인류의 기술발전에 있어서 지향은 '상상 속의 무엇'인가였다. 예를들어 '통신' 혹은 '전화'라는 부문에 한정시켜 이야기를 해본다면, 도달하고자 하는 끝에는 초능력 '텔레파시'라는 지향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초의 전화가 생겨나고 '텔레파시'에 도달하기까지 핵심은 사용에 있어서의 '접근성'이였고 유선전화에서 핸드폰으로, 핸드폰에서 바형, 폴더형, 슬라이드형, 터치형으로의 발전해왔다. 상상 속의 개념 중 또 다른 흥미로운 것에는 '아카식 레코드'가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는 초월적인 무엇인가를 의미한다. 이 기록을 열람하면 미래의 일도 다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기술로 치환해본다면 빅데이터의 저장, 처리기술이 아카식 레코드 개념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헤지펀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