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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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도서 리뷰

절대강호 리뷰

[Nac] 2015. 9. 5. 20:10

  미국 드라마 통칭 '미드'의 경우 유명한 작품이 한 시즌 반영이 끝나고 다음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빈 기간이 존재하게 된다. 이 기간에 보통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시청률 테스트용으로 제작된 작품을 방영하게 되는데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경우 정식 시리즈로 제작되게 된다.


테스트에서 시청률이 좋지 않은 경우 그대로 사장되어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대체로 시작부터 흥미진진하고 긴박한 템포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절대강호'는 마치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시종일관 흥미롭고 사건에 사건이 거듭되는 긴박함이 종장까지 이어진다. 색다른 소재는 나오지 않지만 대중적으로 검증된 요소들이 곳곳에 개연성있게 나오는 걸 보면 놀라울 정도다. 개인적으로 학원물의 요소까지 넣는 장면에서는 감탄했다. 이게 학원물이 등장할 수 있는 이야기였나 싶었는데 부드럽게 전개가 되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로 끝나는게 아니라 적절히 조화되어 풀어나가는 필력이 놀라웠다.


이쯤되면 이 작가가 일일연재 스타일에 있어서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됬는데 아니나 다를까 '절대강호'이후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한 '절대마신'은 1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고,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한 '천하제일'은 로맨스를 제외한 웹소설 부문에서 조회수 1위.. 








단, 좀더 상업적으로 변화되어 기존 팬은 등을 돌리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무협의 탈을 쓴 여성향 로맨스소설이라는 이야기인데 재밌는건 이렇게 변화하니 작가에게 사회생활의 여부를 물으며 작중 여성의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여성독자도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극단의 좌우를 쳐내고 대중성이라는 중심을 가져가는 모습 때문일 터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사실 이정도 필력이면 능글맞게 하드(?)한 독자도 만족할만한 생각할 거리와 대중의 마음을 모두 휘어잡는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것일터, 얼른 돈을 많이 버셔서 과수원(?)에 들어가시지 마시고 한국 무협사에 더 큰 족적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장영훈 작가의 작품목록 & 리뷰


보표무적(2004)

일도양단(2007)

마도쟁패(2008)

절대군림(2010)

절대강호(2011)

절대마신(2013)

천하제일(2013)

패왕연가(2014)


절대군림을 중심으로 이전에는 진중함이 이후에는 대중성이 가미되었다는 평이있다. 여기서 또 골라보는 재미가.. 또한 절대강호와 천하제일을 제외하고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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