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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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도서 리뷰

보표무적 리뷰

[Nac] 2015. 9. 16. 21:35

  장영훈이라는 작가가 쓴 여러 무협 중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은 '절대강호'였고, 바로 이전의 포스팅이 그에 대한 리뷰였다. 거기서 이런 말을 적었었다. '이 작가라면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돈 많이 버셔서 그런 작품을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장영훈 작가가 쓴 첫 소설인 '보표무적'을 보고나서는 조금의 오해가 있었던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첫작품에서 품성대중성 모두를 잡은 작품을 선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데뷔작으로 제1회 신춘무협공모전 금상을 거머쥐었다. 




  작가의 첫작품은 태어나면서부터 출간 직전까지 스스로 창조한 세계를 한번에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창조해낸 세계가 방대하지 않다면 작가의 내면이 텅 비버리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이런 작가는 결국 두번째, 세번째 작품에서 자기복제 혹은 매너리즘의 벽에서 생명이 꺼지곤 하는걸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머지 작품들이 너무나 궁금하다. 지금까지 장영훈 작가의 필모그라피에 있는 중간과 처음을 읽었을 뿐이다. 또한 최근작의 평에 대해 들어 알고있는 지금에있어 나머지 작품을 읽어나가는 것은 작가 장영훈이 벽에 도달해 무너지고 있을까 아니면 그가 꿈꾸는 강호를 원없이 펼쳐나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기에 너무나도 궁금하다.










  더불어 왜 나는 '보표무적'을 명작이라고 쉽게 이야기하기를 주저하는걸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분명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가 공존하지만 무엇인가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인지, 그러한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좀더 진중함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마도 문체에 대한 개인적 취향에 따른 주저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단언컨데 장영훈이라는 작가가 한국 무협계의 '보물'이라는 것에는 거부감이 없다.






  장영훈 작가의 작품목록 & 리뷰


보표무적(2004)

일도양단(2007)

마도쟁패(2008)

절대군림(2010)

절대강호(2011)

절대마신(2013)

천하제일(2013)

패왕연가(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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