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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천마신교 낙양지부 - 가을bee Nac지수 - 7.7카카오페이지 30권 완결#카카오페이지 #천마신교낙양지부 #기다리면무료 #정치 #추리 숨돌릴틈 없이 옥죄는 위기로 독자들을 꽉 조여맸다면 어느새 독자까지도 깨달음을 얻은듯하게 만드는 무리의 향연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작가분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느낌이 물씬 풍겨져나오는데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도 논리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작가의 필력이 논리와 재미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존재들을 공존하게 만든다. 개연성은 덤으로 붙고, 추리를 하고 사건을 덮기 위해 움직이는 걸 보고있자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너무 갔나요..) 연재중일때는 전개의 결과 추리를 하루하루 함께할 수 있어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기서 멋진 점은 주..
십장생 - 정구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완결#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무료 #십장생 #풍자 #해학 정구 작가의 십장생은 휘몰아치는 한 판의 민속극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민속이란 말 속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들어가 풍자와 해학으로 한을 풀어내는 한마당 놀이. 누군가의 눈에서는 파격에 가깝고, 한편으로는 우리네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한다. 주인공 유성의 과거는 조선의 노비다. 주인이 계집종을 겁탈해 낳은 아이로, 그로인해 충격으로 아비와 어미를 모두 잃게된다. 주인의 은혜 아닌 은혜로 언어를 배우게되었고, 소주인과 함께 중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학대와 멸시가 가해진다. 민속 가면극의 원형의 바탕에 존재하는 계층간 부조리, 민생의 비극적이지만 실존했던 과거가 유성의 바탕인 셈이다. 못된 고..
삼국지 여포전 - 박민우 Nac지수 - 6.2495화 연재중 삼국지를 말하고자하면 서두를 뜨기 참 힘든 작품이다. 무엇이다라 요약하기엔 못하지는 않겠지만 아쉽고, 뭔가 곱씹을수록 우러나오는 그야말로 대작, 이런 표현도 그렇다. 대작이라는 말로만 삼국지를 칭하기에는 아쉬운 그 것. 인간만사가 녹아있는 장대함의 향기에 수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그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일지라도 세상에서 동떨어져 멀어져만 간다면 잊혀진다. 고전들이 아직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억되고 회자되기 때문일터이며 이를 가능케하는 이유는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그 무엇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시대를 비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삼국지의 끝을 알 수 없는 매력은 조금 더 그들의 세상에 다가가고..
카카오페이지 추천 목록 카카오페이지에 연재중이거나 완결되어 서비스되는 작품들을 위주로 현재 작성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읽었지만 리뷰를 남기지 않았던 작품의 경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정리에 사용된 Nac지수는 작품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추천/비추천의 상대적 취향을 참조하기 위한 도구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근접한 지수의 작품간에는 유사한 특성이 있을 수 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목록에 있다면 목록에서 상하로 근접한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차후 Nac지수는 수정될 수 있습니다. 장르문학 1세대부터 작품을 보았기에 클리셰에 대한 매너리즘이 새롭게 유입되는 독자층보다 강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단의 추천목록이 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취향은 상대..
성운을 먹는 자 – 김재한Nac지수 6.8 카카오페이지 연재중 641화. 김재한 작가(로오나)는 동시다작으로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걸 쓰면서 이걸 또?.. 라는 것이 빈번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엄청난 권수를 자랑하는 장편들. 창작이라는 세계에서 이럴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 든든하다는 것인데 성운을 먹는 자가 김재한 작가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읽어 보는 작품이기에 다른 작품의 자기복제인지는 판단하지 못한 상태다. 성운을 먹는 자만을 본다면 초반부는 요새 장르소설들이 다 이런지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동질화된건지 조악한 느낌마저 주는데 계속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기환적인 요소가 장르문학에서 이질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트렌드가 된건가 싶기도하다. 그리고 심지어 600화가 넘었는데 연재중인 것도 플러..
화공도담 – 촌부Nac지수 - 7.1 카카오페이지 10권 완결 화공이 주인공인 색다른 소재의 작품이지만 그보다도 가장 색다르고 뛰어난 면은 글 전체에 녹아든 사상의 깊이이다. 무협독자에게는 익숙한 도가와 불가의 사상이지만 책 전반에 걸쳐 이토록 적나라하면서 자연스럽게 깊이를 녹여낸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이다. 문제는 긴박감이 제대로 전해져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용에 있어서 도가와 불가의 사상이라 가깝고 익숙했지만 글을 읽고 자료를 좀 찾아보니 놀라운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도가의 실질적 계승과 불가와의 크로스 오버가 선종이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고민과 대척점에 서있는 예와 법으로 사람들의 이기심, 폭력 등을 다스리고자한 내용이 도가의 정치철학과 결부된다는 것이었다. 노자의 정치철학 ‘무위를 통..
화산권마 - 우각Nac지수 4.9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우각의 작품. 마교의 창궐을 막아내면서 쇠퇴한 화산파가 마적떼에 습격당한 마을을 들리며 독기로 가득찬 생존자 한 아이를 발견하게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하지만 다리를 저는 아이는 무공을 대성할 수 없다고 여겨져 화산파에서도 무시를 당하게 되는데.. 혹자는 이 작품을 가지고 소위 깽판물이라고 칭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걸 바라는 독자들도 있다. 화산권마는 확실히 폭력이 갖는 카타르시스를 잘 보여준다. 단순하고 무차별적인 폭력이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제도권에 대한 일갈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있어서도 함의를 고찰하고 고뇌도 좋지만 다 때려부수는, 생각없이 봐도 시원시원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는 경우도 많다. 후자의 경우가 전자보다 열등하다고..
진가소전 리뷰 농풍답정록으로 유명한 임준욱 작가 첫작품이다. 오랫만에 집어든 무협이라 재밌기를 바라면서도 첫작이기에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부분을 기대해보기도 하였다. 주인공이 의선가로 들어가는 첫부분을 읽고 시간이 없어서 잠시 뒀었는데 놀랍게도 그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글 자체가 별로다라기보다는 뭐랄까.. 농풍답정록과 유사한 이야기 구조다. 처음 과거의 백련교의 이야기와 아버지가 호환을 당하고 가보인 약재비급을 들고 의선가에 들어가 어느정도 트러블이 있는 장면까지 보고 잠시 놓아두었을 때에는 어떤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만해도 군침이 돌았다. 일품요리가 시작될 첫 단추였다. 하지만 막상 열어보니 일품요리가 아니라 정말 담백한 백반을 먹은듯한 기분이다. 분명 이야기의 구조는 탄탄하다. 계속해서 올라가..
개인적으로 책이나 영화와 같은 컨텐츠를 리뷰할 때는 최대한 의식적으로 줄거리 혹은 본문내용에 대한 언급을 지양하는 편이다. 반전 스릴러물이 아니더라도 스포일러는 독자의 즐거움을 해치는 부분이 있지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일도양단'의 리뷰에서는 조금 진지하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리뷰해볼까한다. 왜냐하면 이전의 '보표무적'리뷰에서 언급한 생각 때문이다. 고전적인 진중함의 부분에서 좀 아쉽다라는 말을 흘리듯 했는데, 마치 그 소리를 들은 것 마냥(그럴리는 없지만) 이번 작에서 심술아닌 심술을 부린것 같아 제 발 저린것이 이유다. 보표무적을 첫 출간했을 당시 정말로 그런 소리를 들은게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일도양단'의 겉은 정말이지 클래식으로의 회귀다. 고전무협의 클리셰..
장영훈이라는 작가가 쓴 여러 무협 중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은 '절대강호'였고, 바로 이전의 포스팅이 그에 대한 리뷰였다. 거기서 이런 말을 적었었다. '이 작가라면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돈 많이 버셔서 그런 작품을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장영훈 작가가 쓴 첫 소설인 '보표무적'을 보고나서는 조금의 오해가 있었던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첫작품에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잡은 작품을 선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데뷔작으로 제1회 신춘무협공모전 금상을 거머쥐었다. 작가의 첫작품은 태어나면서부터 출간 직전까지 스스로 창조한 세계를 한번에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창조해낸 세계가 방대하지 않다면 작가의 내면이 텅 비어버리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이런 작가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