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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킬 더 드래곤 - 백수귀족 Nac지수 - 5.8카카오페이지 215화 완결 SF, 사이언스 픽션은 우주너머, 먼미래의 알수 없는 외계 생명체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진보된 기술, 과학, 문명등 변화속에 놓여진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를 탐구한다. 사실상 SF는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킬 더 드래곤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자들의 원초적인 욕구, 욕망을 채우는데에 급급해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간결한 필체로 써내려고 가고, 생명체와 인간의 관점 모두를 담아 마무리를 짓는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깔끔하게 완결을 냈다. 인간은 갈등하고, 분열하고, 단합하고, 망각하고 반복한다. 이런 시궁창같은 과정 속에서 인간은 고뇌를 통해 성장한다. 성장에는 실수와 ..
무한의 마법사 - 김치우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27권 연재중 최근까지 장르문학 작품 중 몇 작품들을 제외하곤 실망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성장하는 독자는 더이상 장르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일까. 씁쓸한 두가지 결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답일지도 모른다. 분명 멋진 작품들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대중성의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예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더불어 매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높은 선작수와 함께 독자들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무한의 마법사는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있다. 선작수 44만. 보통 사유할 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 선작..
신전략 삼국지 - 경신 Nac지수 - 5.4 카카오페이지 337화 연재중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나오는 이유는 IP가 무료인데다가 방대하고도 매력적인 캐릭터, 배경, 설정 등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있다는 것이 클 것이다. 또한 두터운 삼국지의 기존 팬층을 흡수하기도 쉽다. 필자 역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은 삼국지물만 해도 벌서 3편째가 되간다. 제목에 삼국지가 들어가 있으면 일단 눈길이 간다. 하지만 기존 작품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르문학에서 고전 역사를 가져와 헝클었을때 전개와 결과에서 작가의 능력이 드러난다. 납득할만 한가. 허망하지는 않는가. 기대가 충족되는가. 역사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군상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울림. 원작을 뛰어넘는 울림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인생이란 원래 허망한 것이라지..
서울역 네크로맨서 - 진설우 Nac지수 - 4.3카카오페이지 203화 완결 요새도 여전히 이런 소재의 글들이 잘 팔리는건가 싶다. 전에 리뷰했던 마왕, 귀환하다와 상당히 유사한 소재다. 개연성은 더 떨어졌고, 시작은 더 뜬금없어졌다. 부가적인 설명없이 군더더기, 아니 더더기를 다 쳐낸듯한 시작이 되고, 진행이 되는데 어리둥절할 정도다. 깔끔한 진행으로 둔갑하여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는걸 보면 진지하게 작품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던전 브레이크가 나타나 이세계로 갔다가 돌아온 것은 서브컬쳐의 세계에서 개연성이 있는 전개였다. 하지만 갑자기 현실에서 게임UI가 나타나고 레벨업을 하는 이유는..? 이게 장롱을 열어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로 갔다 정도의 개연성인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독자가 수..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 세트앙크 Nac지수 - 5.1카카오페이지 150화 연재중 제목에서부터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과거엔 짧은 제목이 선호되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2~5자의 명사가 아닌 문장 형식을 띄기 시작함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주어가 없으니 명사구의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일단 주인공은 용사가 아니다. 여기서부터 전형적인 용사물의 클리셰를 비틀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용사의 동료로 마왕을 물리친 영웅이지만 태양같은 용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어둡고 음침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현대라는 지금에 있어 전형적인 용사보다도 매력적인 인물상이다. 여주인공은 타의에 의해 감금된 상태이며, 주인공이 사육하고 있는 형세다. 심지어 주인공을 연..
전생검신 - 구로수번 Nac지수 - 7.2카카오페이지 28권 03화 연재중 전작들을 안봤으면 확실히 돈을 쓸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왜 이렇게 재미있다 앞에 길게 단서가 붙는가하면 작가의 특성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 크로스번 혹은 구로수번으로 불리는 작가는 상대적으로 순수창작이 묻힐 정도로 정보를 재가공, 재구성 함에 있어 괄목할 능력을 보여준다. 이 바닥에 빠삭한 달인이랄까. 단순히 무협과 판타지로 칭해지는 장르문학을 다독했다고 하여 나오는 수준이 아니다. 방대한 설정만을 붙들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써도 아쉬운 결과만 낳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많은 내용을 안다고 해서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로수번 작가가 단순하게 소재들을 재구성, 재배열하는 수준이라면 지금까지의 인..
르피너스의 장난감 - A사과 Nac지수 - 5.0카카오페이지 8권 14화 연재중#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무료 #로그라이크 #돌죽 #TS물 #폭력적 #암울 로그라이크 게임 중 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돌죽. 던전 크롤 : 스톤수프이다. 가장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돌죽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왕년에 게임은 이랬어. 라는 말을 하기도 어려운 것이 로그라이크류는 너무 매니악하다. 로그라이크류의 게임들은 무작위성과 만복도, 영원한 죽음 등의 특성들을 중요시하기에 일반인이라면 꺼려하는게 당연한 것일 터이다. 그와중에도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은 있었고 '혼모노' 아니.. 혼모노는 아니고 뭐라고 불러야 하나. 하여간 불리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
천마신교 낙양지부 - 가을bee Nac지수 - 7.7카카오페이지 30권 완결#카카오페이지 #천마신교낙양지부 #기다리면무료 #정치 #추리 숨돌릴틈 없이 옥죄는 위기로 독자들을 꽉 조여맸다면 어느새 독자까지도 깨달음을 얻은듯하게 만드는 무리의 향연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작가분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느낌이 물씬 풍겨져나오는데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도 논리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작가의 필력이 논리와 재미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존재들을 공존하게 만든다. 개연성은 덤으로 붙고, 추리를 하고 사건을 덮기 위해 움직이는 걸 보고있자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너무 갔나요..) 연재중일때는 전개의 결과 추리를 하루하루 함께할 수 있어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기서 멋진 점은 주..
십장생 - 정구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완결#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무료 #십장생 #풍자 #해학 정구 작가의 십장생은 휘몰아치는 한 판의 민속극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민속이란 말 속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들어가 풍자와 해학으로 한을 풀어내는 한마당 놀이. 누군가의 눈에서는 파격에 가깝고, 한편으로는 우리네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한다. 주인공 유성의 과거는 조선의 노비다. 주인이 계집종을 겁탈해 낳은 아이로, 그로인해 충격으로 아비와 어미를 모두 잃게된다. 주인의 은혜 아닌 은혜로 언어를 배우게되었고, 소주인과 함께 중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학대와 멸시가 가해진다. 민속 가면극의 원형의 바탕에 존재하는 계층간 부조리, 민생의 비극적이지만 실존했던 과거가 유성의 바탕인 셈이다. 못된 고..
삼국지 여포전 - 박민우 Nac지수 - 6.2495화 연재중 삼국지를 말하고자하면 서두를 뜨기 참 힘든 작품이다. 무엇이다라 요약하기엔 못하지는 않겠지만 아쉽고, 뭔가 곱씹을수록 우러나오는 그야말로 대작, 이런 표현도 그렇다. 대작이라는 말로만 삼국지를 칭하기에는 아쉬운 그 것. 인간만사가 녹아있는 장대함의 향기에 수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그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일지라도 세상에서 동떨어져 멀어져만 간다면 잊혀진다. 고전들이 아직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억되고 회자되기 때문일터이며 이를 가능케하는 이유는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그 무엇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시대를 비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삼국지의 끝을 알 수 없는 매력은 조금 더 그들의 세상에 다가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