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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삼국지 여포전 - 박민우 Nac지수 - 6.2495화 연재중 삼국지를 말하고자하면 서두를 뜨기 참 힘든 작품이다. 무엇이다라 요약하기엔 못하지는 않겠지만 아쉽고, 뭔가 곱씹을수록 우러나오는 그야말로 대작, 이런 표현도 그렇다. 대작이라는 말로만 삼국지를 칭하기에는 아쉬운 그 것. 인간만사가 녹아있는 장대함의 향기에 수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그들은 살아 숨쉬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일지라도 세상에서 동떨어져 멀어져만 간다면 잊혀진다. 고전들이 아직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억되고 회자되기 때문일터이며 이를 가능케하는 이유는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그 무엇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시대를 비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삼국지의 끝을 알 수 없는 매력은 조금 더 그들의 세상에 다가가고..
클림트 인사이드 모든 시대의 책을 한 장서관에 다 모은다면 어느 순간부터 되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은 나만의 새로운 책 하나를 추가하고자 하였고, 결국 성공한 사람들은 영원에 이름을 새겼다. ‘Original Idea’ 인간의 생각이 출현한 이후로 오롯이 존재하는 생각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서로의 생각에 생각은 영향을 받고 변화해 나간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다른 것과 확연히 구분되는, 대체될 수 없는 그 무엇들이 있다. 생각을 표출하는데 가장 확고하며 명확한 방법은 위의 이야기처럼 문자로, 서적을 통해 남기는 것이다. 대체 될 수 없는, 새로운 생각의 대표적 예라면 상호 의존적 의사결정에 대한 존 내쉬의 ‘게임이론’ 을 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서적-이론-의 형태가 ..
템빨 – 박새날Nac지수 - 3.1 한국에서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된 건 학교 선배의 문집에서였다. 당시는 인터넷 보급 초기로 교내에서 작가지망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선배였다. 소설의 내용은 훗날 읽게 되었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과 매우 유사했다. 혹시 동일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라면 누가 누군가의 표절 혹은 모방일 터이다. 1세대 장르문학으로 일컬어지는 작품들에서 게임은 진지하게 다뤄졌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게임판타지의 시초라 부르곤 하지만 나에게 지금의 게임판타지의 시초는 조아라가 유조아였던 시절,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던 두 작품중 하나 ‘더 월드’였다. 다른 하나는 이제 표절로 스러져간 그분의 ‘사나운 새벽’. 지금 다시 읽어보면 이게 그렇게 재밌나싶지만 당시 그 신선함과 재..
마왕, 귀환하다 – 김형규Nac지수 - 4.1 이유를 알 수 없는 코마상태에서 이세계로 넘어간 두 명의 대학동기가 영웅과 마왕이 되어 싸운다. 결국 마왕은 영웅에게 목이 베이게 되고 현실의 코마상태에서 회복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차원의 균열들이 나타나며 이능을 갖게된 소수의 사람들은 헌터가 되어 레이드를 혹은 개척을 하기위해 균열로 눈을 돌린다. 잘생기고 인성 빼고 모든걸 갖춘 재벌 2세 주인공은 균열 속 세계가 마계와 같은 공간임을 알게되고, 영웅이었던 동기는 아직 깨어나지 않고있다.. 세상에.. 작가분이 악에 받치신건지 욕심을 내신건지. 소재란 소재는 다 모아둔 모양새의 줄거리다. 너희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이런거 좋아한다며? 다 모아봤어라는 느낌. 이계에서 영웅인 대학동기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현실..
카카오페이지 추천 목록 카카오페이지에 연재중이거나 완결되어 서비스되는 작품들을 위주로 현재 작성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읽었지만 리뷰를 남기지 않았던 작품의 경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정리에 사용된 Nac지수는 작품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추천/비추천의 상대적 취향을 참조하기 위한 도구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근접한 지수의 작품간에는 유사한 특성이 있을 수 있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목록에 있다면 목록에서 상하로 근접한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차후 Nac지수는 수정될 수 있습니다. 장르문학 1세대부터 작품을 보았기에 클리셰에 대한 매너리즘이 새롭게 유입되는 독자층보다 강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단의 추천목록이 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취향은 상대..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 정연 Nac지수 - 7.8 한국을 필두로 한 동양의 설화, 신화, 전설을 기반으로 현대식으로 어레인지된 사건들이 매력적인 캐릭터들, 주인공과 만월당의 요괴들을 중심으로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돼간다. 안그래도 한 많은 나라인데 기묘한 이야기, 괴이의 분야로 가면 한이 서린 이야기들이 산재해 있다. 한이 서린 이야기는 곧 비극을 내포한다. 비극은 시학 비극론에서 이야기처럼 연민과 공포, 고통, 증오 속에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기 때문인지, 현대에 들어와 주장된 것처럼 쾌락이 아닌 어떠한 통찰을 주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설명할 수 는 없지만 분명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울림은 작품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는 동인이 되기도 하면서 잘 팔린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성운을 먹는 자 – 김재한Nac지수 6.8 카카오페이지 연재중 641화. 김재한 작가(로오나)는 동시다작으로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걸 쓰면서 이걸 또?.. 라는 것이 빈번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엄청난 권수를 자랑하는 장편들. 창작이라는 세계에서 이럴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 든든하다는 것인데 성운을 먹는 자가 김재한 작가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읽어 보는 작품이기에 다른 작품의 자기복제인지는 판단하지 못한 상태다. 성운을 먹는 자만을 본다면 초반부는 요새 장르소설들이 다 이런지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동질화된건지 조악한 느낌마저 주는데 계속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기환적인 요소가 장르문학에서 이질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트렌드가 된건가 싶기도하다. 그리고 심지어 600화가 넘었는데 연재중인 것도 플러..
일천회귀록 – Flatter저 Nac지수 4.8 카카오페이지 연재중. 마왕을 죽이지 못하고 죽이기 위해 일천번을 회귀 15000년의 세월을 짊어진 자의 이야기다. 70여편을 읽고 추천글을 봤던 곳에서도 초반의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말 초반부는 이게 추천할만한 글인가 싶을 정도다. 그리고 40여편 이후로 작가의 포텐이 터져 각 캐릭터의 개성이 확연히 살아나고 재미있는 만담이 곁들여진다는데.. 크음.. 문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초반은 40여편까지도 되지 않는다는 것. 무료부분을 읽고 이걸 더 읽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추천 댓글을 기억해 한번 더 진도를 나가보았다. 확실히 극초반부 보다는 나아지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전개된다. 그렇게 70여편까지를 읽고 돌이켜보니 추천글의 내용이 이해가 되기..
화공도담 – 촌부Nac지수 - 7.1 카카오페이지 10권 완결 화공이 주인공인 색다른 소재의 작품이지만 그보다도 가장 색다르고 뛰어난 면은 글 전체에 녹아든 사상의 깊이이다. 무협독자에게는 익숙한 도가와 불가의 사상이지만 책 전반에 걸쳐 이토록 적나라하면서 자연스럽게 깊이를 녹여낸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이다. 문제는 긴박감이 제대로 전해져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용에 있어서 도가와 불가의 사상이라 가깝고 익숙했지만 글을 읽고 자료를 좀 찾아보니 놀라운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도가의 실질적 계승과 불가와의 크로스 오버가 선종이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고민과 대척점에 서있는 예와 법으로 사람들의 이기심, 폭력 등을 다스리고자한 내용이 도가의 정치철학과 결부된다는 것이었다. 노자의 정치철학 ‘무위를 통..
화산권마 - 우각Nac지수 4.9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우각의 작품. 마교의 창궐을 막아내면서 쇠퇴한 화산파가 마적떼에 습격당한 마을을 들리며 독기로 가득찬 생존자 한 아이를 발견하게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하지만 다리를 저는 아이는 무공을 대성할 수 없다고 여겨져 화산파에서도 무시를 당하게 되는데.. 혹자는 이 작품을 가지고 소위 깽판물이라고 칭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걸 바라는 독자들도 있다. 화산권마는 확실히 폭력이 갖는 카타르시스를 잘 보여준다. 단순하고 무차별적인 폭력이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제도권에 대한 일갈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있어서도 함의를 고찰하고 고뇌도 좋지만 다 때려부수는, 생각없이 봐도 시원시원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는 경우도 많다. 후자의 경우가 전자보다 열등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