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view (110)
아재의 시선

NAC지수 - 7.7 리뷰를 하려던 작품이 아니었다. 리뷰하려던 작품의 댓글에 바이럴 마냥 이 작품은 광마회귀와 더불어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이라고 자꾸 적어져있길래 옆길로 샜다. 대체 광마회귀가 무슨 작품이길래.. 읽어보기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시대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작품을 구성하는 많은 부분의 유머가 인터넷 밈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었다. 대중가요의 경우 가사에 밈을 넣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데, 당연히 나중에 보면 오글거리고 너무 옛날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장르소설 역시 밈을 넣는 것이 부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광마회귀를 읽고 나서는 인터넷 밈을 넣는 것과 안넣는 것 이전에 작품이 재밌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컨텐츠의 소비속도가 상상..

Nac지수 - 6.0 리뷰를 쓰면서 느끼는 아이러니가 있다. 못난 애는 떡하나 더주고, 잘하는 애는 매한대 더라는 선현의 말과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작가가 자신을 갈아넣어가면서 글을 쓰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쓰인다. 쓰읍. 게임속 전사가 되었다..라는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작가의 차기작인 무림서부가 더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잠시 무림서부의 연재를 따라가다 전작이 궁금해 보기 시작한게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였다. 처음은 헤라클레스가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미션을 완수해나가는 모험이야기. 괴물들과 싸우고, 문제를 해결하고, 비극적이지만 결국엔 천상으로 올라가는 결말. 주인공이 신성을 얻어가는 모습을 보며 같지는 않지만 헤라클레스의 ..

이 문제는 모두 페이코 후불교통카드 기능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됬다. NFC라는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게 잘 작동하는지 궁금했다. 알아보다보니 보통 신용카드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넣어서 사용하면 결제시에 신용카드의 혜택이 적용되는데, 페이코에 후불교통카드를 연결하면 신용카드 혜택과 더불어 페이코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일단은 일련의 과정과 문제점을 먼저 이야기하고 나중에 디테일한 설명을 곁들여보겠다. 1. 페이코에 후불교통카드 등록 > 핸드폰 NFC 기본모드 켬 = 잔액이 부족합니다 문제 나타남 2. 페이코에 후불교통카드 등록 > 핸드폰 NFC 카드모드 켬 = 잔액이 부족합니다 문제 나타남 문제가 각자 나타날수도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유의하면서 얘기해보면 나의 경우에는 페이코에 신용카..

리뷰를 끄적여볼까하고 작품하나를 읽고 있다가 너무 재미가없어서 완결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몇개월이 흘렀다. 이걸 그만읽고 리뷰를 쓰자니 무례한거 같은 마음에 어떻게든 읽어보려다 또 몇개월이 흘렀다. 이러다간 아무것도 쓰지도 못한채 지나가기만 할 것 같아 설날기념으로 승리호를 보았다. 와~ 재미없다~ 라는게 소감이지만 설날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초등생 조카와 중등생 조카, 그리고 그 어머니와 함께 시청을 하면서 그들은 상당히 재밌게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명 한국 특수효과의 발전을 보여주고 영상미도 좋았긴했지만 궁극적인 재미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어떻게 재밌게 시청한 것일까.. 그 의문은 내가 아저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 아저씨들은 어린시절부터 스타워즈라는 SF판타지부터 인디아나존스..

사랑의 불시착 초반 어이없는 불시착 씬은 실제 있었던 김양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지만 판타지스러운 시작을 알린다. 장르문학에서 도입부 혹은 제목에서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니 괜한 태클 걸지 말고 보기나 하시죠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세계적으로 히트에 성공한 작품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점이 분명 있다. 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다른 문화의 나라에도 통용이 되는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장르문학의 분석에 따른 작법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태생, 뛰어난 내외적 요소, 고난과 극복, 새로운 역경, 복수, 징악, 폭력의 미학, 사랑받는 주인공.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남자 주인공의 행태다.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러브코미디의 기반답게 남자주인공..

옛날옛적에 이지리슨이라는 개념이 가요계를 휩쓸었던 시대가 있었다. 듣기 쉬운곡이 대중에게 맞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라인으로 만들어진 곡들을 만들자. 지금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k-pop의 트렌드는 이미 이지리슨은 지나가고 오래다. 오히려 K스러운 스까스까 비빔이 음악에도 미쳐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넘나들며 변형과 조화로 한곡에 각기각색의 장르를 녹여내고있다. 라인하트 자작가 차남의 회귀의 베이스는 무협이다. 판타지의 탈을 쓴 무협. 내공, 단전, 검강과 같은 개념을 판타지로 치환한 것만이 아니라 내용의 전개, 구조가 무협과 맥을 같이한다. 기연, 내단, 단전파괴, 세가.. 요소요소들을 다 치환시켜 생각해보면 놀랄정도다. 그러고 보니 묵향이 생각난다. 판타지와 무협의 접목의 시작도 이젠 오래된 옛날이다. 무..

사람들은 각자 다르다. 각기 살아온 나날도 다르고 살아갈 길도 다르다. 투자의 방식도 그렇다. 그렇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에 관해서도 웃음이 나오면서도 저릿한 통찰을 보여준다. 워낙 유명하기에 책을 보기도 전에 많은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고전의 빛이 바래지는 건 아니었다. Back to the classic,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수많은 정보에 노출될 수록 근원적 통찰로 돌아가야한다. 인간은 망각한다. 시장의 한복판에 서있으면 다짐했던 결심은 감정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쑤이다. 아이러니하게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볼때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다. 사람들..

중국소설을 번역해서 올라온다길래 왠지 선입견이 있었다. 어릴적을 돌이켜보면 굳이 중국 고전을 따지지 않아도, 영웅문으로 대표되는 그시절의 중국 장르무협 소설을 많이 봤었기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았는데 '중국소설'이라기에 무엇인지 모를 거부감이 느껴졌었다. 나도모르게 국뽕.. 아니 국수주의적인 내면이 있었던가 했지만 시간이 나 한번 학사신공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원작의 제목 '범인수선전'처럼 평범한 사람이 선인이 되는 이야기인데.. 카카오페이지에서 1800화를 넘긴 초장편이다. 출판이 실물이 아닌 디지털화가 되면서 장르문학에서 권수는 별로 와닿지 않는 기준이 되었지만 길어질 수록 작가의 체력에 존경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선인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지만 우리에게도 신선이라는 개념과 함께 봉신연의라는 좋..

백수귀족 작가의 작품을 순서대로 보지는 않아서 이제서 초기작인 권투사 칼리를 읽었다. 킬더드래곤을 읽고 바바리안퀘스트, 지옥과 인간의 대결 순으로 본 이후라 작가의 폭넓은 재량(?)을 느끼게되었다. 작가들 중에서도 자기가 쓸 줄 아는 글이 한정적인 경우 자기복제만 거듭하는 경우가 있는데, 백수귀족 작가는 어떤 모티브를 가지고 자기글을 써내려가는 능력과 그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느낌을 받는다. 애초에 초기작인 권투사 칼리가 격투물이라는 게 신선해서 그리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격투물이기에 소설의 끝이 어떻게 될까 걱정과 기대가 있었지만 애초에 잘 짜여진 구조를 가지고 시작하는 작가인 것 같아 기대가 더 컸다. 사실 이세계로 간다는 설정도 말이 안될 수 있지만 도입부도 적절하게 타당성있고 개연성을..

광기와 문명. 제목만으로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실 먹고사는게 더 바쁘지 남 미친게 무슨 관심인가 싶기도 했는데, 우울증으로 자살한 설리의 사건이 문득 떠올랐다. 전SM 소속이던 신화의 김동완이 약만으로 해결하고 넘어가려는 방식을 꼬집었던게 인상적이었다. 광기는 흔히 생각하듯 실성한 사람만이 아니라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우울증, 조증, 히스테리 등 정신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왜 광기라고 표현한 걸까.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광기와 문명, 사실 문명속의 광기 전체는 저자가 고대의 의학의 역사를 전개하면서 사용했던 표현을 빌려와 표현하고싶다. 지적 결집체. 저자는 미친게 아닐가 싶은데 역자의 말에서 보면 강박적으로 단어와 표현을 바꾸면서 씹는, 발음하는 맛을 고려하여 사용했다는 걸 보면 맞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