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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요새 진짜 말만 그럴싸한 재테크를 소개하는 책들이 많다. 심지어 유튜브에서도 몇달 일한지도 모르는데 전직은행원이라는 직함으로 되도않는 상품을 소개하는 채널도 생겼다. 더 나아가 어떤 채널에서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데 댓글에는 찬양, 칭송 일색이다. 이제는 댓글알바인지 진짜사람들이 그러는지도 분간이 어렵다. 쓰레기같은 정보의 홍수속에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 되는 법'은 2016년도에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통용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 준다. 실전 요약서같은 느낌도 준다.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비판적으로, 담백하면서도 실천적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정말 경제, 금융에 대해서 앎을 시작하고 싶은 초년생들은 이 책을 읽어라. 끝.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람의 '그릇'을 따지는 일이 있다. 보통은 대인배라고 칭해지는 도량, 인성을 칭하거나, 어떠한 능력을 비유할때 사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왠지 유독 일본에서 유독 좋아하는 느낌이 든다. 그릇이나 극기. 재미난 부분은 보통 그릇을 비유로 할때는 결정론적 시각이 기저에 깔려있는데, '부자의 그릇'에서는 좀 다르다. 자신의 '그릇'에 넘치는 돈을 갖게되면 다루기 어려워지고 실수를 하게 된다는 이론인데, 돈을 다루는 경험을 많이 쌓으면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계층론적 관점도 내보인다. 이게 현실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대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모아다가 비벼놓은걸까. 작가와의 의견차이는 실수의 원인에서부터 생겨났다. 그릇에 넘치는 돈이 ..

월드메이커 - 취룡 Nac지수 - 4.1 이유를 알 수 없이 어떤 공간으로 초대되어 신으로서 조원들과 함께 세계를 만들어가고 위기를 극복해가는 이야기. 끝까지 읽지 못했던 이야기다. 주인공은 이유를 알 수 없이 초대되었지만 나는 왜 월드메이커를 끝까지 읽지 못했는가에 대해 이유를 알고싶어졌다. 분명 취향의 문제일터지만 대체 어떤 부분에서 나는 책을 덮게 된 것일까. 현실성없는 도입부는 이유가 아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그럴싸하지도 않은 이유로 이계로 가고 환생과 회귀를 거듭한다. 찾아보니 어린시절의 창룡전은 비행기를 타고가다가 목걸이가 번쩍이고 삼국시대로 간다. 그래도 재밌게 본 기억이 든다. 필력의 문제인가. 아니다. 필력이 좋으면 당연히 좋지만,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필력을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

나혼자만 레벨업 - 추공 Nac지수 - 4.7 이제 곧 200만명이 본 작품이 되가는 나혼자만레벨업이다. 나혼자만이라는 수식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작품 중에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만화로도 나오는 작품을 보면 160만명이 보고있는 것으로 나온다. 대단한 수치다. 실질적 독자층이 100만이 넘는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런 수치들을 보고있으면 이제 장르문학의 경쟁자는 유튜브인가 싶기도 하다. 2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와 200만 구독자를 가진 작가의 대결. 새로운 세대의 즐거움을 담당한다는 점이 주목해야할 지점이라고 본다. 데이터들이 궁금해 찾아보는데 다들 꽁꽁싸메고 보여주질않는다. 킁킁. 냄새가 난다. 돈 냄새가!! 나혼자만 레벨업을 작품으로만 보면 어디서 다섯번은 본듯한.. 내용이다. 하지만..

망했다. 이글을 올리고 나서 예스24측에서 상품권들 중 많은 부분을 이북 결제에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다. 아래 나오는 내용중 1장당 1000원 정도의 상품권에서 이북구매에 적용 안되는 경우가 생겼다. 한국의 EBS는 꽤나 괜찮은 교육을 제공한다. EasyEnglish의 경우 EBS가 제공하는 초보자가 회화를 도전할때 인기가 있는 강좌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짧은 20분 안쪽의 강좌가 진행되고 교재도 따로 있는 코스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려면 뭔가 애매하게 귀찮은 구석이 있다. 라디오 강좌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다시보기가 조금 불편한데 유료로 책정되있다. 오래전 강좌는 무료로 한편씩 올라오는 것 같지만 그걸 다운받아서 하나씩 보기도 탐탁지 않았다. 교재를 산다고 하면 라디오로 방송되는 걸 바로 따라가야하나 아..

영화 초반부는 재밌다. 그런데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 때면 이게 왜 재밌지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반지하의 가족들이 착착 부잣집을 계획대로 속여가는걸 보면서 즐거워한다. 왜일까. 부잣집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그들이 속아넘어가는 꼴을 보며 즐거워한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그냥 우리는 좋아한다. 그런데 그들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서 행복해하며 즐기는 모습에서 우리에겐 불안감이 몰려온다.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기생충처럼 언제 터져버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행복은 불행의 직전이다. 현실을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영화는 우리에게 '어울리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어떤 모습에 '어울리다'부터 또다른 의미까지. 정말 현실처럼, 어떤 변수가 어떤 결과값을 ..

1부였던 천마신교 낙양지부를 끝내고, 2부 천마신교 낙양본부로 돌아온 정보석 작가. 사실 1부를 마치고 1년여간 다시 연재되는지 찾아보지 않았었다. 독자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1부 완결과 수정된 결말. 개인적으로는 처음 결말이든 수정된 결말이든, 결말에 실망한 것은 아니었다. 1부 완결이 되고나서 작가의 말에 1부가 완결되고 잠시 떠나있으려한다, 언제 다시 돌아오게 될지 모르겠다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었다. 오랜시간동안 작가의 피와 땀으로 써내려간 작품이지만 독자도 함께 작품을 읽어내려가며 함께 해온 시간이 있는데, 마음이 쓰라렸다. 그러다 카카오페이지에 ai가 업데이트되면서 키워드로 찾아보다가 우연히 천마신교 낙양본부를 보았다. 작가의 말 이전, 1부의 연재 당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힐 ..

Nac지수 - 6.9 카카오페이지 374화 완결 글쟁이S 작가의 3번째 작품이다. 바로 직전에 4번째 작품인 '사상 최강의 보안관'을 읽어서 역순으로 읽은 것이긴 한데, 내용상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 작가를 역순으로 추적해가는 느낌을 가졌다. 진보하고 있을까 후퇴하고 있을까. 사실 4번째인 사상 최강의 보안관이 워낙 좋은 작품이었고, 작가의 말에서 이미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준을 넘어선 베테랑이 치열하게 글을 쓰는 모습을 보았기에 '사최보'의 리뷰는 되려 설렁설렁했다. 떡만줘도 될 될썽부른 나무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전작인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에선 작가의 좀더 치기어린, 덜 다듬어진 모습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다.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에서 처음 느낀 것은 이 작가가 장르문학에서 독자들이..

Nac지수 - 5.9 조경래라는 작가는 대체 역사소설류의 삼국지분야에 관해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대표작 '같은 꿈을 꾸다'는 이미 리뷰를 쓰지 않았나 싶었는데 정작 포스팅한 건 '마행처우역거'였다. 좋은 작품이었다. 멈춰버린 삼국지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는 듯한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까지고 삼국지를 배경으로 글을 쓸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가는 고려라던가 일제강점기와 같은 다른 시대적 배경으로 도전을 했는데, 독자들의 호응이 미지근했다. 물론 히트를 친 대표작으로 넉넉하게 벌어두셨겠지만, 전업작가로서 고민은 당연히 있을터 이번에 시도한 시대배경은 춘추전국에서 진의 통일 부근이다. 근데 이게 또.. 자료조사를 깊게 하시다가 바로 집필에 들어가신건지, 70화 이전까지는 뭐랄까 고전문학의 ..

Nac지수 - 5.1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반지의 제왕에서 왕의 귀환을 떠오르게 하는 네이밍센스. 게다가 워해머의 설정을 차용했다는데 흥미가 안생길래야 안생길수 없었다. 워해머야말로 듣기만해도 매력이 철철넘치지만 고일대로 고여서 쳐다도 보지말라는 말이 무성한 그 것. 하지만 장르문학으로 라이트하게 녹여낸다면 기가막힌 한 수 일터였다. '황제가 돌아왔다'는 분명 장르문학으로서 괜찮은 작품이었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밝혀져가는 비밀. 문제는 장르문학을 너무 많이 읽었던 나 자신이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60화 정도쯤일까. 타성에 의해 끌려가듯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얼추 말을 들어보니 점차 색다른 맛이 있다고 하는데, 고민이 들었다. 이걸 더 읽어야 하나. 매너리즘에 빠진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