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view (110)
아재의 시선
구글 리더가 사라진지도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구글 리더 사용시기만 하더라도 다양한 사이트에서 컨텐츠를 분류하여 읽으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컨텐츠를 알아서 수집해서 보여주는 디폴트값 때문에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구글리더 이후 대체재로 등장한 다른 리더들은 해당기능이 보이질 않아 자연스럽게 사용을 않게되었다. 국내 사이트들의 피드들도 분류만해놓고 딱히 찾아보지도 않았기도 했다. 신문구독을 해놓고 보지도 않고 쌓여만가는 모습이 겹쳐졌다. 현대는 컨텐츠에 있어 풍요롭다. 텍스트 한글자, 한글자가 아쉽던 시기가 아닌 지금에 있어 풍요로움은 공해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니면 게으름의 심화일런지도 모르겠다. 구글리더가 사라지며 구독하던 모든 컨텐츠가 삭제되었지만, 삶은 딱히 달라지지 않았다. 어찌됬던 관심있는 ..
신전략 삼국지 - 경신 Nac지수 - 5.4 카카오페이지 337화 연재중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나오는 이유는 IP가 무료인데다가 방대하고도 매력적인 캐릭터, 배경, 설정 등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있다는 것이 클 것이다. 또한 두터운 삼국지의 기존 팬층을 흡수하기도 쉽다. 필자 역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은 삼국지물만 해도 벌서 3편째가 되간다. 제목에 삼국지가 들어가 있으면 일단 눈길이 간다. 하지만 기존 작품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르문학에서 고전 역사를 가져와 헝클었을때 전개와 결과에서 작가의 능력이 드러난다. 납득할만 한가. 허망하지는 않는가. 기대가 충족되는가. 역사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군상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울림. 원작을 뛰어넘는 울림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인생이란 원래 허망한 것이라지..
서울역 네크로맨서 - 진설우 Nac지수 - 4.3카카오페이지 203화 완결 요새도 여전히 이런 소재의 글들이 잘 팔리는건가 싶다. 전에 리뷰했던 마왕, 귀환하다와 상당히 유사한 소재다. 개연성은 더 떨어졌고, 시작은 더 뜬금없어졌다. 부가적인 설명없이 군더더기, 아니 더더기를 다 쳐낸듯한 시작이 되고, 진행이 되는데 어리둥절할 정도다. 깔끔한 진행으로 둔갑하여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는걸 보면 진지하게 작품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던전 브레이크가 나타나 이세계로 갔다가 돌아온 것은 서브컬쳐의 세계에서 개연성이 있는 전개였다. 하지만 갑자기 현실에서 게임UI가 나타나고 레벨업을 하는 이유는..? 이게 장롱을 열어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로 갔다 정도의 개연성인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독자가 수..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 세트앙크 Nac지수 - 5.1카카오페이지 150화 연재중 제목에서부터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과거엔 짧은 제목이 선호되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2~5자의 명사가 아닌 문장 형식을 띄기 시작함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주어가 없으니 명사구의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용사의 옆집에 산다는 것. 일단 주인공은 용사가 아니다. 여기서부터 전형적인 용사물의 클리셰를 비틀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용사의 동료로 마왕을 물리친 영웅이지만 태양같은 용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어둡고 음침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현대라는 지금에 있어 전형적인 용사보다도 매력적인 인물상이다. 여주인공은 타의에 의해 감금된 상태이며, 주인공이 사육하고 있는 형세다. 심지어 주인공을 연..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맘스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상장회사 해마로푸드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유명 브랜드가 산재한 패스트푸드 업계에 적절한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확장해간 맘스터치 체인이 한계에 다다르며 새로운 체인을 개발하였다는 것이다. 피자 전문점? '붐바타'가 바로 그것. 계속해서 석촌역에서 테스트를 하고있으며 3월 중순? 부터 가맹점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근 10년 기웃거리다보니 1차적인 정보로 투자하는 방식은 재미삼아서만 하는 정도라 딱히 찾아가볼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왠지 호기심이... 맘스터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연유도 컸고, 성장기반에는 폐점한 치킨집에 입점시키는 경영진의 상권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한 몫했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맘스터치가 역세권에 존재하는 곳이 있던가? 폐점 치킨..
전생검신 - 구로수번 Nac지수 - 7.2카카오페이지 28권 03화 연재중 전작들을 안봤으면 확실히 돈을 쓸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왜 이렇게 재미있다 앞에 길게 단서가 붙는가하면 작가의 특성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 크로스번 혹은 구로수번으로 불리는 작가는 상대적으로 순수창작이 묻힐 정도로 정보를 재가공, 재구성 함에 있어 괄목할 능력을 보여준다. 이 바닥에 빠삭한 달인이랄까. 단순히 무협과 판타지로 칭해지는 장르문학을 다독했다고 하여 나오는 수준이 아니다. 방대한 설정만을 붙들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써도 아쉬운 결과만 낳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많은 내용을 안다고 해서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구로수번 작가가 단순하게 소재들을 재구성, 재배열하는 수준이라면 지금까지의 인..
르피너스의 장난감 - A사과 Nac지수 - 5.0카카오페이지 8권 14화 연재중#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무료 #로그라이크 #돌죽 #TS물 #폭력적 #암울 로그라이크 게임 중 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돌죽. 던전 크롤 : 스톤수프이다. 가장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돌죽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왕년에 게임은 이랬어. 라는 말을 하기도 어려운 것이 로그라이크류는 너무 매니악하다. 로그라이크류의 게임들은 무작위성과 만복도, 영원한 죽음 등의 특성들을 중요시하기에 일반인이라면 꺼려하는게 당연한 것일 터이다. 그와중에도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은 있었고 '혼모노' 아니.. 혼모노는 아니고 뭐라고 불러야 하나. 하여간 불리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
새해를 시작하며 남기고 싶었던 데이터인데 어느새 3월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리워드앱들은 아직까지 동일한 모습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던 리워드앱의 최대 문제가 '모바일 주식회사' seasno2에서 터져나온 징후가 포착되었다. 일단 모바일 주식회사의 최근 사용자 리뷰부터 보고가자. 아수라장.. 모주는 안이럴줄 알았다는 리뷰가 눈에 띈다. 근데 문제는 만약 회사 현금순환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일어난 것이며, 발생에 고의성이 없다고 입증할 수 있으면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까지 리워드 업계에 관한 법망이 충분치 않아 처벌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머니의 경우 재산적 가치를 인정하는가에 대해 인정하는 추세이지만 게임사의 약관에 의해 컨텐츠가 게임사의 소유라면 사용자는 게임사에 ..
천마신교 낙양지부 - 가을bee Nac지수 - 7.7카카오페이지 30권 완결#카카오페이지 #천마신교낙양지부 #기다리면무료 #정치 #추리 숨돌릴틈 없이 옥죄는 위기로 독자들을 꽉 조여맸다면 어느새 독자까지도 깨달음을 얻은듯하게 만드는 무리의 향연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작가분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느낌이 물씬 풍겨져나오는데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도 논리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작가의 필력이 논리와 재미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존재들을 공존하게 만든다. 개연성은 덤으로 붙고, 추리를 하고 사건을 덮기 위해 움직이는 걸 보고있자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너무 갔나요..) 연재중일때는 전개의 결과 추리를 하루하루 함께할 수 있어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기서 멋진 점은 주..
십장생 - 정구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완결#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무료 #십장생 #풍자 #해학 정구 작가의 십장생은 휘몰아치는 한 판의 민속극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민속이란 말 속에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들어가 풍자와 해학으로 한을 풀어내는 한마당 놀이. 누군가의 눈에서는 파격에 가깝고, 한편으로는 우리네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한다. 주인공 유성의 과거는 조선의 노비다. 주인이 계집종을 겁탈해 낳은 아이로, 그로인해 충격으로 아비와 어미를 모두 잃게된다. 주인의 은혜 아닌 은혜로 언어를 배우게되었고, 소주인과 함께 중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학대와 멸시가 가해진다. 민속 가면극의 원형의 바탕에 존재하는 계층간 부조리, 민생의 비극적이지만 실존했던 과거가 유성의 바탕인 셈이다. 못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