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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시선
메모라이즈 - 로유진Nac지수 - 5.0 근래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누린 장르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게된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는 없었지만 타플랫폼으로가서 읽어보았다. 읽어보면서 메모라이즈의 대중적 성공에 있어 큰 틀에서의 스토리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봤다. 소설이 게임판타지의 틀을 채용한 판타지인들 사건간 연개와 캐릭터들의 개연성 등을 나열해봐도 그리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스토리보다도 사견으로 이해한 메모라이즈의 핵심은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극편향적으로 주인공에게 쏠려있다. 나에 대한 사랑과 애정. 범위는 여자는 물론 여자를 뛰어넘어 남자까지 포용하고, 종을 건너며 천사를 아우른다. 심지어 마침내는 이세계의 자기자신마저 자신에게 애정을 품기도 한다. 정신적인 사랑과 더불어 육체적인 사..
앱테크라고 불리는 리워드앱들을 보면 대부분 광고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따로 있어 틀을 제공하고,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아 유저가 실행하는 앱이 분리되있다. 광고를 제공하는 회사가 제공하는 틀을 그대로 삽입하고 겉모습만 다른 리워드앱들이 지천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앱들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새롭다는 것은 안정화되지 않은 수익모델이란 말과 같기에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앱테크의 세상에서 돈푸시는 기본적으로는 타 앱들과 같은 수익모델로 운영된다. 앱을 설치 실행하거나 좋아요 등 적립소들이 잔뜩 삽입되어 있다. 적립소에서 눈을 돌려 다른 부분을 보면 커뮤니티성이 강하게 운영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푸시라고 칭해지는 게시판 형태의 글들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거나 신변잡기 등의 글이 올라오고 인기..
나는 군단이다 - 수면선인 Nac지수 - 6.4 카카오페이지 380화 완결 '나는 ~이다.'라는 네이밍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문득 생각났지만 제목이 '나는~이다'라는 형태의 장르소설들이 연관 추천에 모여 있는 걸 보고는 괜히 진절머리가 났다. '나는 가수다'가 유행의 시발점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보니 마치 자기복제의 산물 같았다. 알고보니 다들 다른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군단이다'를 다시 집어들게 된 이유는 '군단'이라는 이름이 갖는 울림때문이었다. 군단. 입에서 되뇌어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 묘한 로망이 깃든 단어는 나를 끌어당겼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군단이다'는 마치 미드 '롬'처럼 로마.. 아니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한데..
한국에서 서울이 갖는 특징은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방대한 인구의 토대는 거대한 경제를 쌓아올렸고 부가적으로 문화의 집약과 편중을 가져왔다. 그중 예술의 전당은 지속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의 하나이다. 그런 곳에서 이번에 최고의 연주자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기돈 크레머의 연주회가 열렸다. 최고의 테크니션이면서 끝없는 도전가라는 평과 수년전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열린 연주회에서 감명을 받으신 분의 이야기로 상당한 기대를 갖고 가게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클래식 음악은 마치 기초과학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실생활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응용과학이 아닌 기초. 인간의 오감중 첫손에 꼽히는 시각보다는 청각에 집중된 예술로 다양한 서양 고전문화의 기반으로 생..
네루다 - 파블로 라라인 Nac지수 - 6.6 한국의 -비공식-입국심사 질문이 있다. Do you know 김치? 두유노 싸이? 두유노 연아킴? 선택지는 둘로 갈린다 예스 아니면 노. 예스로 시작하는 답변이면 질문자의 미소를 볼 수 있겠지만 아니라면… 당신은 입국을 거부당한다. 역설적으로 사용되는 인터넷 밈이기는 하지만 두유노 다음 들어오는 존재는 국가를 대표하는 혹은 자랑스런, 때론 타국도 알만한 존재들이 포진한다. 만약 이 땅이 칠레라면 두유노 네루다? 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킴취가 뭐에효?라고 대답하는 외국인처럼 칠레하면 와인밖에 생각이 나지 않고, 네루다는 누군지 들어보지도 못했다하더라도 당신은 지극히 정상일 것이다. 네루다는 근현대 역사에 가리운 수탈을 이야기하고,..
업데이트가 끊긴지 꽤된 window vista지만 이번 랜섬웨어의 표적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미국 NSA에서 유출된 윈도우의 취약점을 가지고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wanna cry 랜섬웨어에 희생된 컴퓨터들을 보면 얼마나 강력한지를 알 수 있다. 이번에야 떡하니 돈을 달라고 화면이 뜨니 난리지만 NSA에서 해킹을 한 경우였다면 그 많은 윈도우 운영체제 하의 컴퓨터들은 왔다가도 몰랐을 것이니 말이다. 윈도우10 경우는 강제 업데이트식으로 최신 업데이트로 유지되기에 문제가 별로 없지만 7이라던가.. 다른 윈도우들은 업데이트를 막아두는 경우가 많아 이번일로 꽤 골치가 아프다. 윈도우os를 타겟으로 제작된 것이기에 안드로이드나 맥은 상관이 없기에 핸드폰으로 먼저 예방법을 확인하고 부팅을 하려는데 답답함이 밀려..
잠행무사 - 김문형 Nac지수 - 6.4 상당히 매니악하면서도 작품전반에 언더독스러움이 가득 배어있는 대담한 시도라고 본다. 소위 미드-미국드라마-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반전이 사이사이 껴있는 좀비물이랄까. 무협에서 좀비는 강시라는 소재로 홍콩할매.. 등등 꽤나 전통있는 소재지만 현재의 트렌드는 아니다. 미드의 경우에는 워킹데드라는 걸출한 작품이 나왔고, 영화로는 월드워z와 같은 흥행작이 생각날 정도로 소비자의 수요가 있지만 무협에서는? 아직까진 대중적인 수요가 있다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다시 생각해보면 잠행무사는 좀비물, 강시물이라기보다 촉수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드코어하고 고어한 촉수물. 강시보다도 더 매니악한 촉수물과 무협의 결합이라니 대담하다. 아무도 없는 상단의 국주와 파문당한 ..
인간은 홀로 온전히 오롯하게 존재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다. 형이상학적인 면을 얘기하기보다.. 옆에서 하품을 하면 같이 하품을 하게되고, 뭔가 반복해서 보게되면 익숙하고 끌림을 느낀다. 논리적으로 보면 오류의 일종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이상으로 합리적이지 못한, 외부로부터 강력한 동인이 유발되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과거에는 무료로 본다고 생각하던 TV 프로그램들도 사실은 광고를 통해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방송사들을 지탱하는 광고료가 그 증거임에 다름없을 것이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고 생각했어도 반복되는 광고는 우리에게 해당 제품에 친근감을 주고 소비선택을 이끌어낸다. ... 구차하게 서론을 끌어온 것은 한 인터넷 방송을 보면서 바나나 막걸리를 사보지 않을 수 없었던 나의 행..
킬 더 드래곤 - 백수귀족 Nac지수 - 5.8카카오페이지 215화 완결 SF, 사이언스 픽션은 우주너머, 먼미래의 알수 없는 외계 생명체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진보된 기술, 과학, 문명등 변화속에 놓여진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를 탐구한다. 사실상 SF는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킬 더 드래곤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자들의 원초적인 욕구, 욕망을 채우는데에 급급해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간결한 필체로 써내려고 가고, 생명체와 인간의 관점 모두를 담아 마무리를 짓는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깔끔하게 완결을 냈다. 인간은 갈등하고, 분열하고, 단합하고, 망각하고 반복한다. 이런 시궁창같은 과정 속에서 인간은 고뇌를 통해 성장한다. 성장에는 실수와 ..
무한의 마법사 - 김치우 Nac지수 - 7.6카카오페이지 27권 연재중 최근까지 장르문학 작품 중 몇 작품들을 제외하곤 실망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성장하는 독자는 더이상 장르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일까. 씁쓸한 두가지 결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답일지도 모른다. 분명 멋진 작품들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대중성의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예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더불어 매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높은 선작수와 함께 독자들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무한의 마법사는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있다. 선작수 44만. 보통 사유할 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 선작..